brunch

“부모 멘붕, 30대 자녀 동거”

by 오토카뉴스
temp.jpg 30대 경제적 독립의 어려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쉬었음’으로 분류된 30대 인구는 31만 6천 명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 실직자가 아닌 ‘일을 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을 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과거 취업을 시도했다가 반복된 실패로 좌절을 겪었거나, 아예 구직 시장에서 이탈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되는 퇴사와 ‘내가 원하는 조건’만 고집하다 보니 결국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청년 탈노동화’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temp.jpg 30대 경제적 독립의 어려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독립 못 하는 30대, 부모와의 동거는 계속돼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지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35세 기준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인 비율은 32.1%에 달하며,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41.1%에 이릅니다. 이는 1970년대생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위 ‘캥거루족’은 이제 20대보다 30대 초중반에서 더욱 흔한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취업에 성공했더라도 정규직이 아닌 단기 계약직이거나, 급여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아 독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미취업자, 학력이 낮은 계층, 수도권 거주자일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사회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temp.jpg 30대 경제적 독립의 어려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부모는 한숨, 자녀는 현실 무기력에 갇혀


자녀가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집에 머무는 상황은 부모 세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자녀가 어느 순간 독립하지 못한 채 방에만 머물며 생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자녀가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거나, 생활비조차 스스로 마련하지 못할 경우 가족 내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를 내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 속에서 많은 부모들은 정서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 문제를 넘어, 사회 안전망의 부재와 노동 시장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복합적 문제입니다.


temp.jpg 30대 경제적 독립의 어려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중국은 나이 장벽을 허무는 중… 한국은 준비되었나?


이 같은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35세의 저주’라 불리는 고용 연령 제한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창청자동차는 35세 이상 구직자를 대상으로 특별 채용을 실시했으며, 일부 지방정부는 공공기관의 채용 연령을 45세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고령화와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이중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비슷한 인구 구조와 노동시장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제도적 대응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이립(而立)의 나이는 더 이상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한 것은 나이 중심이 아닌 능력 중심, 경력 중심의 고용 문화 전환입니다.


https://autocarnews.co.kr/polestar-driving-range-cheap-savage-electric-vehicle/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삼성 AI폰의 소름 돋는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