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토카뉴스 Jul 08. 2024

"편안함에 이르다", BMW 530e 시승기

BMW 530e 신형 시승기

신형 5시리즈는 BMW 전체 라인업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5시리즈 중에서도 ‘530’이라는 숫자가 붙는다면 BMW가 추구하는 운전 재미와 편안함, 여유로움까지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로 통하고요. 그리고 오늘 시승한 530e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유로운 엔진에 넉넉한 배터리, 강력한 전기 모터가 더해진 5시리즈는 과연 어떤 만족감을 전해줄까요?

530e/출처-BMW

신형 5시리즈는 아주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만 5,060mm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큰 차체를 더욱 강조하는 캐릭터라인은 차체 옆을 우아하게 가로질러 덩치를 더 커보이게 하고요. 뿐만 아니라 차체 폭과 높이 역시 1,900mm, 1,515mm에 달합니다.

530e/출처-BMW

반면, 큰 차체에 자리한 디자인 요소들은 날렵하게 다듬었습니다. 헤드램프는 작고 날렵한데, 그 안을 채운 그래픽은 섬세하고 예리합니다. 키드니 그릴은 한층 크게 배치해 보닛 위를 가로지르는 주름을 만들어냈고 그 주름이 근육질을 연상케해 강인함을 연출하고요. 해가 지면 키드니 그릴 주변에 아이코닉 글로우가 빛을 발해 더욱 선명한 인상을 만들어 냅니다.

530e/출처-BMW

뒷모습은 전통적인 세단의 3-박스 형태를 따릅니다. 기능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C 필러에 ‘호프마이스터 킨크’도 여전하고요. 엔진룸과 객실, 트렁크를 확실히 구분했는데, 트렁크 끝단을 슬며시 치켜 올려 바람길을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도 눈에 띕니다. 리어램프는 앞모습의 분위기를 이어받아 슬릭한 두 줄을 층층히 쌓아 날렵함을 이어 받았습니다.

530e/출처-BMW

실내는 브랜드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의 실내를 옮겨 놓은 듯 합니다. 좌우로 넓게 펼친 대시보드와 물리 버튼을 최소화해 말끔한 이미지를 만든 점이 특히 그렇습니다. 아울러 크리스털을 닮은 인터렉션 바는 전체적인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적인 느낌도 담아냅니다. 스티어링 휠 너머 위치한 디스플레이 역시 크고 선명한 화질로 첨단 기능을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고요.

530e/출처-BMW

2열 공간은 커진 차체와 맞물려 넉넉합니다. 푸근한 시트와 충분한 무릎 공간 그리고 머리 공간도 여유로워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여기에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는 하나의 유리를 경계선 없이 배치해 개방감을 더합니다.

530e/출처-BMW

Performance.

530e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맞물려 시스템 출력 299마력을 발휘합니다. 530i 대비 41마력이나 높은 수치입니다. 최대 토크 역시 45.9kgm를 발휘해 2,125kg에 이르는 무게를 가뿐하게 밀어내고요.

530e/출처-BMW

실제 가속 페달을 밟아 가속하는 감각은 수치보다 훨씬 경쾌합니다. 전기 모터 출력만 183마력에 달하는 덕에 시내 구간에서는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요. 여기에 엔진이 작동하지 않기에 조용함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배터리는 19.4kWh의 용량을 품어 완충시 전기 모드만으로 73km를 주행할 수 있는데요. 서울 안에서 웬만한 출퇴근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휘발유를 넣어 주행할 때도 과거 대비 넉넉해진 연료 탱크 용량으로 더 먼거리를 번거로움 없이 이동할 수 있고요.

530e/출처-BMW

물론 BMW이기에 편안함에 더해 날렵함도 품었는데요.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동시에 묵직한 배기음이 실내로 들이치며 맹렬하게 가속을 이어갑니다. BMW가 공개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단, 6.3초. 덩치를 잊게 하는 강력한 가속 성능입니다.

530e/출처-BMW

주행 감각은 기본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단단함을 추구합니다. 바닥을 짖누르는 묵직함으로 안정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노면의 충격은 부드럽고 재빠르게 해치워 바로 다음 동작을 대비합니다. 코너를 공략하는 상황에서도 차체의 무게감이 기분 좋게 전해집니다.

530e/출처-BMW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바로 코너 안쪽을 바라보는 날렵함과 노면을 누르는 타이어, 흐트러지지 않는 무게 중심이 조화를 이뤄 코너를 빠져나갈 즈음 운전의 만족감을 끌어올립니다. 시승차는 M 스포츠 패키지에 포함된 M 서스펜션이 차체를 더욱 견고히 떠받쳐 스포티한 주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 냅니다.

530e/출처-BMW

하지만 530e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순간은 고속도로 위를 높은 속도로 미끄러져 달릴 때입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낮게 깔리는 무게 중심과 파워트레인의 매끄러움은 장거리 주행을 한결 편하게 돕습니다.

530e/출처-BMW

결과적으로 BMW 530e는 운전을 편하게도, 즐겁게도 할 수 있는 양면성을 띄고 있는데 이 둘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게 특징입니다. 넓은 차체로 넉넉하고 푸근한 실내 공간에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능을 가득 채워 운전자 뿐만 아니라 함께 타고 있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출퇴근 시 매일 함께하는 530e는 기름 한방울 태우지 않아 환경과 주머니를 함께 지킬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530e. 실제 모습과 주행 느낌이 궁금하시다면 가까운 도이치 모터스 BMW 전시장에 방문해 직접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더불어 다양한 5시리즈 트림과 여러 BMW 라인업을 직접 경험하며 매력을 느껴보실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4세대 ‘뉴 MINI 쿠퍼 S 3-도어’ 국내 출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