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삼성도 LG도 반값인데 한국만 제외?”… 블랙프라이데

by 오토카뉴스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TV 할인전에 돌입했다. 미국 내 주요 온라인몰과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최대 40~5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98인치 네오 QLED TV를 1만 5천 달러에서 9천 달러로, LG전자는 65인치 OLED TV를 반값 수준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LG의 83인치 OLED 에보 M시리즈 역시 37% 이상 할인돼 판매되며 ‘역대급 세일’로 불린다. 그러나 정작 한국 소비자들은 이런 소식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모델조차 할인 폭이 미미하거나 구형 모델 위주로 한정돼, “같은 제품을 왜 한국에서는 비싸게 사야 하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역차별’ 현상이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첫 번째 이유는 경쟁 구도다. 미국 시장은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드가 저가 전략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해 가격 인하 압박이 낮다. 두 번째 이유는 유통 구조다. 미국은 베스트바이 같은 대형 유통사가 대량 매입 후 재고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연말 시즌에 재고를 털기 위한 ‘폭탄 세일’이 일상적이다. 하지만 한국은 제조사 직영 유통 비중이 높아 재고 부담이 적고, 가격 통제가 용이해 대규모 할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악화도 가격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3천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1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 양사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은 마이크로 LED와 OLE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LG는 자체 운영체제인 웹OS를 통한 광고 및 콘텐츠 수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고가 제품 중심의 구조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 가격 방어’로 비춰지고 있다. 결국 실적을 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려다 소비자의 체감 불만이 커지는 모순이 생긴 셈이다.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삼성 LG의 할인 역차별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한국 소비자들은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인데 왜 해외보다 비싸야 하느냐”며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는 해외 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환율과 관세를 감안해도 여전히 해외가 더 저렴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커뮤니티에서는 “해외 소비자는 ‘고객’이고, 국내 소비자는 ‘호갱’이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소비자 신뢰가 무너지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삼성과 LG가 해외 시장의 점유율 확대만큼,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고려한 유연한 가격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https://autocarnews.co.kr/benz-promotion-model-detailed-discount/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치킨은 뜨겁고 시장은 식었다”… 젠슨 황도 놀란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