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BMW, 왜 이렇게까지 하나?”…BMW의 초강수 결정

by 오토카뉴스
temp.jpg 3시리즈/출처-BMW


temp.jpg 3시리즈/출처-BMW

BMW가 반세기 동안 이어온 3시리즈의 정체성을 202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3시리즈는 BMW 브랜드의 중심이자 정통 스포츠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내연기관 버전은 G50이라는 독자 라인업으로 분리해 CLAR 플랫폼 기반의 고전적 구조를 유지하고 전기차 버전은 NA0 즉 i3로 완전히 다른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해 미래형 세단으로 재탄생시킵니다. BMW는 전통을 지키려는 유럽 시장과 여전히 내연기관 수요가 높은 북미 아시아 시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이원화 전략을 선택했으며 이 결정은 단순한 플랫폼 변경을 넘어 생산라인 디자인 철학 모델 포지션까지 모두 달라지는 대규모 체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3시리즈는 하나의 모델 아래 다양한 엔진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동일한 차명을 사용하지만 완전히 다른 철학 기술 디자인을 가진 두 모델이 공존하는 전례 없는 구조가 펼쳐집니다. BMW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이처럼 과감한 선택을 택한 이유는 전동화 흐름이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며 이는 벤츠와 아우디 역시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temp.jpg 3시리즈/출처-BMW


temp.jpg 3시리즈/출처-BMW

향후 출시될 두 개의 3시리즈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정체성을 갖습니다. 전기차 버전 i3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래 지향성을 극대화한 구조를 갖추고 풀 와이드 라이트 바 플러시 도어 핸들 초대형 디지털 클러스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술 중심의 감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 G50은 전통적 BMW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며 호프마이스터 킨크와 클래식 키드니 그릴 트윈 배기구 등 스포츠 세단의 정통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차별화는 BMW가 한 모델 안에 전통과 미래를 모두 담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내연기관과 전기차 기술의 최적 개발을 분리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실내 역시 두 모델의 색깔이 극명히 갈립니다. i3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대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대형 디지털 패널 기반으로 구성되고 G50은 기존 BMW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ccNC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i3는 독일 뮌헨에서 생산되는 800V 고전압 기반 전기 플랫폼을 적용해 충전 효율과 주행 성능 모두에서 기존 세대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G50은 직렬 6기통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고출력 기반의 전통적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두 모델은 같은 이름 아래 완전히 다른 철학을 보여주게 됩니다.



temp.jpg 3시리즈/출처-BMW


temp.jpg 3시리즈/출처-BMW


temp.jpg M3/출처-BMW


temp.jpg M3/출처-BMW

이번 투트랙 전략의 여파는 주력 모델인 M3에도 그대로 미칩니다. BMW는 차세대 M3를 내연기관 버전과 전기차 버전 iM3로 완전히 나누어 개발 중이며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됩니다. 내연기관 M3는 기존 S58 엔진을 기반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보조 시스템을 더해 고성능을 유지하는 방식이며 반면 전기 버전 iM3는 네 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대 700마력 이상 심지어 트랙 전용 모델의 경우 1300마력 이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내부 논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전기 모델은 내연기관 대비 약 465kg 더 무거운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어 서스펜션 제동력 플랫폼 강성 등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두 모델을 공존시키며 스포츠 세단이라는 개념을 기존 출력 중심에서 다각화된 퍼포먼스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서도 M 배지의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과감한 기술 투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M3의 새로운 형태는 전동화 시대 성능차의 기준을 다시 쓰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 이는 고성능 세단 시장에서 벤츠 AMG와 아우디 RS 라인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두 브랜드는 이미 내부 전략 수정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temp.jpg C클래스/출처-벤츠


temp.jpg C클래스/출처-벤츠


temp.jpg A4/출처-아우디


temp.jpg A4/출처-아우디

BMW의 이번 발표는 경쟁사들에게도 즉각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벤츠는 C클래스를 전기 EQC 라인업과 별도로 운영 중이지만 BMW처럼 동일 모델명을 중심으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완전히 분리하는 전략은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BMW의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 경우 벤츠 역시 동일한 구조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우디는 A4 후속 모델을 전기차 단일 라인업으로 개발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내연기관 버전을 병행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BMW의 전략 발표가 시장 변화를 끌어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2천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핵심 모델이기 때문에 그 변화 자체가 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전기차 i3는 2026년 11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내연기관 G50은 그 뒤를 이어 늦어도 2027년 초까지 공개될 전망입니다. 가격 역시 i3는 약 5만 2000달러 G50은 약 5만 달러 선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어 두 모델 모두 한국 시장 출시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 두 축이 한 모델명 아래 공존하는 이 과감한 실험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어떻게 다시 정의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signboard-recognition-controversy-specification-inconvenience/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 정도면 게임 끝 아닌가?”…BYD 신기술 공개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