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바운드 동남아 시장에서 2026년은 ‘재정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동남아 여행 시장은 잇따른 안전 이슈와 고환율이 맞물리며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
이에 따라 새해 동남아 여행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성 회복’과 ‘상품 신뢰도 강화’로, 업계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안정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안전 리스크 맞물려 동남아 시장 주춤
동남아 시장은 그동안 가성비와 촘촘한 항공 스케줄을 앞세워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 들어 안전 리스크와 고환율이 동시에 불거지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됐다.
달러·원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치솟은 데다 바트, 동, 페소 등 주요 동남아 통화 가치도 동반 상승하면서 지상비를 달러로 결제하는 랜드사와 여행객 모두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캄보디아 사태까지 겹치며 동남아 여행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고,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동남아를 오간 탑승객 수는 약 157만 명으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캄보디아 직격탄, 필리핀도 부진 전망
캄보디아는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2025년 10월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과 범죄의 온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수요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수도 프놈펜 등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가 12월 ‘여행자제’로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통상 겨울 성수기에는 캄보디아 전세기 상품이 활발했으나 이번 동계 시즌에는 전세기 운항이 취소됐다. 인천-캄보디아 노선 승객 수는 2만 3,206명으로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21.4% 감소했다.
필리핀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잇따르며 안전 우려가 커졌고,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계 시즌 인천-세부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푸꾸옥, 2026년 세계 4위 트렌드 여행지 선정
베트남은 비교적 큰 변동 없이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환율과 경기 불황 영향으로 여행객들의 예산과 일정 기준은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요는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검증된 휴양지로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푸꾸옥은 지난 겨울부터 가족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었고, 신규 호텔 공급이 이어지며 가성비 휴양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CNBC는 익스피디아 보고서를 인용해 푸꾸옥을 2026년 세계 4위 트렌드 여행지로 선정했으며, 검색 관심도가 53% 증가했다고 전했다. 푸꾸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나도 신흥 휴양지 부상, 싱가포르는 건재
인도네시아 마나도는 최근 동남아 신흥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동계 시즌 인천–마나도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직항 노선 확보로 여행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마나도는 보홀이나 보라카이가 대중화되기 이전과 비슷한 분위기를 간직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비교적 한적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편 싱가포르는 동남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송출 흐름을 유지하며 안전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테마·체험형 여행으로 상품 차별화 본격화
여행 트렌드가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업계도 상품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여행사들은 동남아 수요가 흔들린 배경에 안전 이슈뿐 아니라, 과도한 옵션·쇼핑 위주의 일정에 대한 소비자 피로도도 함께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패키지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지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강화한 상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하나팩2.0’을 통해 패키지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투어 플러스를 기반으로 공항·시내 라운지, 호핑투어 등 FIT 결합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노랑풍선도 ‘안전한 여행’과 ‘노 스트레스’를 키워드로 프리미엄 상품군 ‘TOP PICK’을 확장하며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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