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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Jul 29. 2024

닛산 전설의 모델, 부활 소식에 마니아들 ‘깜짝’

최근 재출시 가능성 언급돼

닛산 7세대 실비아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BBC TopGear’가 닛산 브랜드의 글로벌 제품 전략 부사장인 ‘이반 에스피노사’와 향후 닛산 자동차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대화에서 2002년 단종된 ‘실비아’가 거론됐습니다. 이미 개발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의도를 보여줬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실비아는 닛산에서 1964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한 FR 방식의 스포츠카로, 휠베이스가 길고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 그야말로 드리프트에 최적인 자동차입니다. 일본 내 드리프트 경기에서는 동네 아마추어 대회는 물론 프로 대회에도 빠지지 않는 차입니다.

GT-R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닛산 Z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닛산 전략 부사장의 꿈
실비아의 재출시라고?


TopGear는 젊은 고객을 위한 저렴한 스포츠카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에스피노사는 “고객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큼 적절한 가격에 충분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형 실비아를 GT-R 아래 등급에 배치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고, 그는 “전세계적으로 실비아의 팬들이 많습니다. 실비아를 다시 출시하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라며 실비아의 재출시 가능성을 나타냈습니다.


실비아를 GT-R 아래 등급에 위치시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실비아는 GT-R과 또 다른 스포츠카 모델인 Z의 아래에 위치해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닛산의 플래그쉽 스포츠카인 GT-R보다 더 고성능의 차량을 만들기는 어려울뿐더러, 가격 또한 상승하게 되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실비아가 재출시하게 된다면 GT-R은 물론 Z보다도 덜한 성능의 엔트리 스포츠카가 될 것입니다.

실비아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GR86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스포츠카 시장 하향세
회사로서는 큰 도전


‘실비아’를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에스피노사는 “이런 제품을 지역적으로 또는 일회성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말이 안 되니까. 하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도전이 되겠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나의 일입니다. 고객과 브랜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방법을 찾으면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에스피노사가 새 스포츠카를 만드는 것이 도전이라고 말한 이유가 경쟁사에 있습니다. ‘도요타’는 2023년 미국에서 경량 스포츠카인 ‘GR86’를 11,078대 판매했는데, 이는 그해 미국에서 도요타가 판매한 1,900,000대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입니다. 이렇게 스포츠 쿠페와 컨버터블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듯, 그는 실비아를 출시하는 것은 ‘도전’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회사가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

닛산 7세대 실비아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닛산 7세대 실비아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실비아, 다시 출시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은, 지금 실비아가 출시한다고 하셔도 어떤 자동차가 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어떤 자동차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닛산은 이미 내연 기관 차량의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앞으로 수십 년 안에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고 최종적으로 전기 자동차만 생산하겠다고 말한 적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가솔린 엔진에 대한 연구는 물론, 새 가솔린 엔진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비아는 이미 개발된 엔진을 사용하여 출시하거나, 닛산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에 부합한 전기 자동차를 시장성 있고 인지도가 있는 실비아 브랜딩을 통해 출시하는 것인데, 누가 그런 실비아를 원할까요? 그렇지만 닛산의 임원이 실비아를 이 정도로 언급한 것은 실비아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대답이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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