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코리아가 주력 SUV ‘그레칼레’ 2026년형 가격을 최대 870만원 인하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4년 7월 판매법인 설립 이후 유통 구조가 바뀌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이번 가격 조정을 발판으로 핵심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환율 리스크 부담 주체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딜러사가 환율 변동 부담을 떠안았지만, 직판 체제 전환 이후에는 글로벌 본사가 이를 부담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0% 늘어난 400대로 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직판 체제로 일본과 가격 차이 해소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22일 경기 성남 판교 전시장 신년회에서 “그레칼레 2026년형을 2025년형 대비 870만원 인하한 1억 1040만원부터 판매한다”며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올해 판매량 400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레칼레는 지난해 186대가 팔려, 마세라티 코리아 연간 판매량 304대의 약 60%를 차지한 핵심 모델이다.
특히 이날 유로·원 환율이 1720원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0원(약 15%)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도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무라 총괄은 “환율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며 “과거 딜러사가 부담하던 환율 리스크를 이제는 글로벌 본사가 부담하는 체계”라고 강조했다.
한국 럭셔리 시장, 일본보다 크다
마세라티는 일본에 약 15년 전 판매법인을 먼저 설립하면서 그동안 일본 판매 가격이 한국보다 15%가량 저렴한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만 유독 비싸게 판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지만, 마세라티 코리아가 직판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일 간 가격 격차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무라 총괄은 “글로벌 본사가 한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환율 리스크까지 부담하는 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이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반면, 일본은 5% 안팎에 머물러 있다”며 “인구는 일본의 절반 수준이지만 중형 SUV 시장은 한국이 일본보다 20% 더 크고, 럭셔리차 시장도 한국이 일본보다 큰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5년 무상 보증 등 차별화 혜택
마세라티 코리아가 2026년형 그레칼레의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상품성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26년형 그레칼레는 엔트리 트림 1억 1040만원,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데나 1억 1860만원,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 트로페오 1억 648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규 도입된 엔트리 트림은 기존 300마력 대비 약 10% 향상된 330마력을 확보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모데나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클라이밋 패키지, 무선 충전기가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고, 트로페오는 클라이밋 패키지와 테크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기본 제공해 구성 경쟁력을 강화했다.
보증 및 유지보수 혜택도 확대했다. 2026년형 그레칼레 구매 고객에게는 5년간 주행거리 제한 없는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3년 유지보수 프로그램도 기본 포함된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급증했고 연간 판매량도 21% 늘어난 304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 확대와 함께 스포츠카 라인업을 통한 브랜드 퍼포먼스 이미지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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