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시리즈의 막내이자 새로운 판을 짤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의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뮌헨 모빌리티 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쓰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해외에서 위장막을 두른 프로토타입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정식 공개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E-GMP 간소화, 400V로 가격 경쟁력 확보
아이오닉 3는 아이오닉 5와 6에 적용된 E-GMP 플랫폼을 소형차급에 맞게 간소화한 버전을 사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대신 400V 전압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제조 원가를 대폭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오닉 5·6보다 한층 낮은 가격대가 예상되지만, 일상 주행에 필요한 실용성은 충분히 유지될 전망이다. 기아 EV4와 상당 부분의 하드웨어를 공유하며, 기본 모델은 싱글 모터 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약 201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2종, 최대 644km 주행거리
배터리는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리튬이온 NCM 타입으로 구성된다. 대용량 배터리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28~644km의 주행거리가 예상되며, 유럽 WLTP 기준으로는 약 420~590km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과 전력망과 연동되는 V2G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초 이내로 알려졌다.
테슬라식 대형 디스플레이,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실내는 기존 현대차 전기차와 차별화된 새로운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분리 배치하고, 테슬라 스타일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구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 시스템이 탑재돼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 프로필, 기능 다운로드, 대화형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 등을 지원한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에서는 공조 장치를 조작하기 위한 물리 버튼이 유지된 점도 확인됐다.
BYD 돌핀·폭스바겐 ID.3와 정면 승부
아이오닉 3의 주요 경쟁 모델로는 중국 BYD 돌핀을 비롯해 폭스바겐 ID.3, 르노 5 일렉트릭, 푸조 e-308, 미니 에이스맨 전기차 등이 거론된다. 특히 BYD 돌핀은 중국 현지에서 약 1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도 2000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현대차로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의 본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디자인, 콘셉트 쓰리 계승하되 현실적 타협
외관 디자인은 콘셉트 쓰리의 쿠페형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양산차에 맞게 조정됐다. 전면부에는 픽셀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보다 현실적인 공기 흡입구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측면에서는 콘셉트카의 극단적으로 슬림한 프레임 대신 보다 클래식한 윈도 라인이 적용되며,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한 간결한 차체 면 처리가 특징이다. 후면부에는 픽셀 LED 기반의 일체형 테일램프와 함께 토요타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분리형 글래스 해치 구조가 적용된다.
유럽 집중, 미국 출시는 불투명
아이오닉 3는 향후 6개월 내 정식 공개를 거쳐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생산 거점이 튀르키예로 예정되면서 미국 시장 출시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북미 시장의 보조금 정책과 현지 생산 요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현지 생산 요건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대신 현대차는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유럽본부 대표는 “아이오닉 브랜드가 테슬라에 이어 EV 브랜드 2위로 올라섰다”며 “아이오닉 3는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시장 저변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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