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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토카뉴스 May 10. 2024

"한국시장 중요성? 가격으로 답하겠다" 댄 발머 로터스

한국시장은 ‘도전’의 국가

“한국시장의 중요성이요? 가격으로 말씀드릴께요” 댄 발머(Dan Balmer)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댄 발머(Dan Balmer) 로터스 아시아태평양 & 중동, 아프리아 지역본부 총괄 디렉터를 2024 오토차이나 로터스 쇼룸에서 만났습니다.

댄 발머(Dan Balmer) 로터스 아시아태평양 & 중동, 아프리아 지역본부 총괄/출처-로터스

그에게 한국시장은 ‘도전’의 국가입니다. 현대 기아와 같은 특정 국산 브랜드가 시장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하는가 하면 수입차도 벤츠와 BMW 등 특정 유럽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쏠림 현상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로터스가 설 자리가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부 모델은 계약 물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동시에 한국 출시 가격도 파격적입니다. 엘레트라의 경우 일본대비 3000만 원, 호주 대비 7000만 원 저렴하게 내놨습니다. 시장 반응과 로터스코리아 모두에서 범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댄 발머 총괄이 한국 시장을 위해 오랜 시간 공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아시아 총괄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그는 “한국시장을 처음부터 다시 재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댄 발머(Dan Balmer) 로터스 아시아태평양 & 중동, 아프리아 지역본부 총괄/출처-로터스

덕분에 그의 머리속에는 구체적인 시장 전망까지 그려진 상태입니다. “한국의 목표 판매량은 전세계 시장 중 3~4% 점유율을 가지며, 세계 판매 톱7 수준이 될 것”이라고 까지 언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량 혹은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회피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댄 발머 총괄은 이처럼 ‘정공법’으로 답했습니다.


정공법에 정공법으로 질문했습니다. 전기 SUV인 엘레트라와 전기 세단 에메야 모두 한국이 아닌 중국 배터리를 썼다는 점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물은 것입니다. 이에 그는 “로터스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때문에 전세계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 항목만 보지 말고 패키지를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도 있었습니다. 중국이 전기차 관련해서 매우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신기술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보니 “타사보다 3~4년 빠른 미래 기술을 먼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댄 발머(Dan Balmer) 로터스 아시아태평양 & 중동, 아프리아 지역본부 총괄/출처-로터스

부족한 로터스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는 브랜드의 역사, 기술,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면서 “로터스는 76년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로터스가 만들어왔던 혁신과 미래 기술을 강조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서가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겠다”면서 자신을 보였습니다.


같은 의미로 엘레트라와 에메야에 적용된 KEF 오디오 시스템을 예로 들었습니다. KEF는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로 꼽히는데, 이제 전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자 한다는 점이 로터스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로터스의 SUV 엘레트라와 세단 에메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두 스포츠카가 아니기 때문에 로터스만의 이미지가 희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댄 발머 총괄은 “확실히 크기가 커졌고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타보면 로터스입니다. 한국 출시 전 다양한 국가에서 시승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모두 주행성능에 놀라했다”면서 성능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로터스만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공간이 넓었습니다. 특히 에메야의 뒷좌석은 풀-사이즈 세단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댄 발머(Dan Balmer) 로터스 아시아태평양 & 중동, 아프리아 지역본부 총괄/출처-로터스

마지막으로 댄 발머 총괄은 로터스를 ‘무엇’으로 정의할까요? 그는 “로터스는 뉴 트렌드”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시장은 그동안 독일 브랜드와 모델에 주로 집중한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독일 이외에 새로운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로터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소비자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열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터스의 전략이 통할까요? 실제로 신선함 대신 익숙함으로 고착된 독일 브랜드 대신 더 고급스럽고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량 스포츠카 회사에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로터스가 어느때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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