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근력으로 살아내는 시간

후반전의 성장에 임하는 자세

by 온길

어렸을 때 야구선수를 꿈꾸던 아이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거를 꿈꾼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극소수만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고,

많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그렇다면,

마이너리거들은 모두 성공하지 못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리고,

가족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며,

자기 자리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살아낸다.

삶을 ‘성공’이라는 희소한 기준으로 평가하면

거의 모두가 실패자가 되지만,

‘의미’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이미 충분히 빛나는 삶이다.




인생 전반전의 성장

주로 이렇게 정의하기 쉽다.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멀리.”

비교와 성과의 기준이다.



하지만 불혹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소리에 속고 싶지 않다.


삶의 울퉁불퉁한 길을 건너며

저마다 깎이고 아파본 끝에

우리는 서서히 태도를 바꾸기 시작한다.


“나는 어디를 향해 달려왔던 걸까?”

“그리고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이내 우리는 알게 된다.

후반전의 성장에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기준을

이제는 나의 언어로

정의해야 할 때임을 직감한다.




전반전의 성장은

경쟁과 비교가 뒤섞인 속도의 문제였다면,

후반전의 성장은

태도의 문제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를 이어갈 것인가.


속도보다는 깊이를,

결과보다는 의미를,

타인의 박수보다

내 안의 평안을 향해 나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누군가를 이기는 법이 아니라

스스로 버티는 법과 회복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타인이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

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연습을 한다.


전반전이
보이는 성과로 살아냈다면,

후반전은
보이지 않는 근력으로 살아내는 시간이다.


그리고 나는,

그 근력을 키우기 위한 습관을

세 가지로 정하고, 꾸준히 다져가고 있다.

1⃣ 내면의 그릇을 키우는 사유와 배움 - 독서, 명상 등 깊이를 넓히는 시간
2⃣ 나를 소중히 대하는 건강한 습관 - 좋은 음식, 운동 등 몸을 돌보는 선택
3⃣ 나를 믿게 하는 작은 도전 - 안전지대를 조금씩 넘어보는 시도

전반전이

타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간이었다면,

후반전은

스스로 빛을 발현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 밤,

나는 여전히,

나를 키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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