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OSMU로 완벽한 노출 사이클 만들기
"좋은 콘텐츠 하나 열 광고 안 부럽다" 이 말을 어떻게 하면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얻은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라면 온드미디어는 빼놓을 수 없는 매체인데요. 잘 키워놓으면 그 어떤 매체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지기 때문이죠.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컨트롤이 가능하며, 잠재고객들에게 무한한 노출 및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 효율적인 면에서도 인건비 제외하면 제로고요. 필요한 건 정성과 시간 투자, 그리고 꾸준함이라는.. 여기까지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네요.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잖아요. 다뤄야 할 매체는 많지.. 기획할 콘텐츠는 쌓여있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적은 시간투자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게다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께 이 글이 빛과 소금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매체는 네이버 포스트, 그리고 카카오뷰 보드입니다.
잠자고 있던 내 블로그/포스트, 이제 한번 깨워보자고요.
포스트는 대부분 개인보다는 각종 언론사나 기업에서 많이 활용하는 매체인데요. 글의 포맷이 정해져 있다거나 자유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정제된 느낌의 콘텐츠가 많이 올라옵니다. 따라서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기가 조금 더 수월해요. 포스트는 블로그와는 성격이 조금 달라 네이버 view탭이 생기고 post탭이 사라지면서 네이버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비중은 줄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또 네이버 로직이 바뀌었는지 조회수가 높은 문서들은 상위노출을 잘 시켜주더라고요? 떠돌아다니는 네이버 로직 가십에 연연하지 말고 검증된 전략으로 밀고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기업 포스트를 21년 10월부터 운영 중입니다. 지금 만 1년 정도 되었네요. 현재 64개의 포스트가 업로드된 상태입니다. 차량 관련 앱서비스라서, 대부분 업로드되는 콘텐츠는 자동차 지식, 운전자 꿀팁과 같은 것들이에요.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7월부터인데요. 압도적으로 조회수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저렇게 폭발적인 조회수가 나올 수 있었던 비결이 뭘까요?
폭발적인 조회수의 비결,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카카오 뷰는 21년 8월 콘텐츠 큐레이션을 위해 출시된 서비스입니다. 다양한 시선이 담긴 콘텐츠를 카카오톡에서 '본다'는 의미를 가졌는데요. 수많은 큐레이션 콘텐츠를 분야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서 이용할 수 있어요.
대부분 블로그나 포스트는 상위노출을 목적으로, 노출시키고 싶은 키워드를 잡고 글을 써 내려갈 텐데요. 억지로 끼워 맞춘 키워드 반복에 반복.. 다 쓰고 나면 뭔가 마음에 안 들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더라고요. 키워드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키워드에 연연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글도 충분히 노출확보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우리에겐 보드가 있으니까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블로그/포스트에 발행한 글을 카카오 뷰 보드에 담아서 발행하는 것뿐이에요.
핵심은, 콘텐츠의 제목과 설명입니다. 수많은 콘텐츠들 중 내 콘텐츠가 선택받으려면 후킹요소가 꼭 필요하겠죠? 콘텐츠와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면 이 제목을 보고 클릭해 볼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봐야 합니다. 저는 제목을 최소 5개 정도는 뽑아보고, 가장 괜찮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에요. 예시로 발행했던 보드를 하나 가져와보겠습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의 원리를 설명한 글이었는데요. 그냥 1차원적으로 '과속 단속 카메라의 원리'라고 적을 수도 있지만 좀 더 나아가 한번 더 꼬아서 써주는 거예요. 제가 심리학을 전공한 건 아니지만, 저 방법이 꽤나 잘 먹히더라고요.
콘텐츠 클릭/소비까지 가는 예상 시나리오
과속 단속 카메라의 숨겨진 비밀이 뭔데? -> 단속 카메란데 카메라가 속도를 측정 안 하면 누가 해? ->응? 카메라 보이면 속도 줄이는 게 당연한 거 아냐? -> 이게 뭔데 도대체 알면 운전이 겁나 편해진다는 거지? 궁금하네 -> 클릭
예상 시나리오가 잘 들어맞았던 거 같아요. 덕분에 포스트 차/테크 분야 TOP100 1위, 카카오 뷰 보드에서는 75,000번의 클릭과 227개의 공유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포스트와 카카오 뷰 보드의 시너지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그래프를 볼까요?
2022.07.17 ~ 2022.08.16 (한 달간)
전체 보드 노출수 : 1,101,914회
전체 보드 클릭수 : 177,600회
최고 노출 게시물 : 489,141회
최고 클릭 게시물 : 75,106회
이 노출 수가 더 확실히 와닿으려면, 아무래도 돈으로 계산해 보는 게 제일 확실하겠죠?
카카오 뷰 보드
노출수 : 1,101,914회
클릭수 : 177,600회
비용 : 0원 (only 인건비)
클릭당 비용 : 0원 (only 인건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노출수 : 864,476회
클릭수 : 18,855회
비용 : 6,013,437원
클릭당 비용 : 319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Paid 매체)에서 콘텐츠 페이지 랜딩 목적으로 광고를 집행한다고 해 볼게요. 계산하기 쉽게 평균 CPC(클릭당 비용)를 3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카카오 뷰 보드의 클릭수 177,600회*FB/IG 클릭당 비용 300원 = 53,280,000원
결과적으로 광고비 53,280,000원에 해당하는 성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광고비 오천만 원을 아낀 셈이죠.
이러한 성과에 기반에 되었던, 조금은 개념적인 설명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많이들 강조하는 콘텐츠 활용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죠. 바로, OSMU 전략입니다.
OSMU(One-Source Multi-Use)는 1차 제작된 원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채널, 매체)에 적용, 재생산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본 콘텐츠를 여러 형태로 베리에이션 하여 다변적으로 확장하는 개념이죠. 물론 채널의 특성과 톤 앤 매너는 고려해야 합니다.
저도 이 OSMU 전략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들의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네이버 포스트 X카카오 뷰 보드라는 꿀조합을 얻은 것이니까요.
여기서 조금 더 팁을 드리자면, 어떤 매체에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또 다른 매체에 올려둔 게시물 링크를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렇게 하면 각 채널끼리의 크로스 유입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어도 전략이 콘텐츠를 포장해줄 수는 없다는 점, 잊지 마세요. 가장 기본은 콘텐츠의 퀄리티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좋은 전략을 얹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좋은 콘텐츠는 꼭 좋은 성과로 보답하더라고요.
이 글은 Paid 광고의 한계를 느낀 마케터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직접 부딪혀 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