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차인표의 우상, 나의 우상

by 이종구Burnaby South


신애라, 차인표의 우상, 나의 우상 2021.07.19


1. 신애라는 누구나 다 아는 영화배우다.

배우인 차인표와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잘 산다고 한다.


부부 모두가 언행(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범생이다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2. 사람이 옳은 말과 바른말을 할 때 그리고 그의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우리는 그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가 내 자식이라도 고개를 숙이게 된다.


반대로 사람이 바르지 않고 일관성이 없을 때, 우리는 그의 나이에 상관없이 나이가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도 심지어는 그가 내 부모라고 해도 그를 무시하게 된다.


내게 있어서, 신애라 차인표부부는 그 전자 former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3. 이틀 전 와이프가 집안정리를 하던 중 책꽂이를 가리키며 거의 들여다보지 않는 책을 정리하는 게 어떠냐며 내게 신애라의 스토리를 말해준다.


신애라와 차인표부부는 배우생활을 하며 수도 없이 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부피도 큰 트로피들이 여러 개의 진열장을 채우고 다시 진열장들은 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신애라는 차인표에게 “이 많은 트로피들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뽐내려고 이렇게 우리가 사는 공간을 차지하게 만들어야 되나?”


신랑인 차인표의 동의하에 각각의 트로피의 사진 한 장씩만 남겨놓고 심지어는 앨범까지도 모두 버렸다고 한다.


4. 나의 경우 캐나다에 오면서 많은 책들을 버리고 왔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책들을 가져왔고 여기서도 획득한 책들로 책장이 가득했었다.


와이프의 말을 듣고 보니 부부의 행동에 많이 공감이 되었고, 책장에는 일 년에 한 번도 안 들여다보는 책이 상당수였고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더 이상 들여다보지도 않으면서 겉모습만 과시하고 우쭐대는 그 책들은 어찌 보면 내게 섬기는 책들의 우상 idol이었는지도 모른다.


5. 나는 결국 거의 모든 책들을 모두 내다 버렸다.


버린 것이 아니라 value village라는 중고제품 off line매장에 기증 donation을 했다.

웅덩이처럼 깊은 미니 벤 뒷자리 짐칸이 가득 차 넘칠정도의 책들을 싣고 가 기증을 했다. 차에 싣고 내리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회사 동료인 인도계 Amrik에게 그 얘기를 했다.


“책들이 책꽂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그 책들을 읽을 수 있게 기증을 했으니 훨씬 좋은 일이고 잘한 일이다”라며 격려를 한다.


텅 빈 책꽂이가 다시 새 책들로 채워지고 그러식으로 반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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