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져강 Fraser river

by 이종구Burnaby South

프레이져강 2019.03.19

IMG_8022.JPEG swing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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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548.JPEG 강의 상류에서 벌목해서 내려보낸 나무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Fraser river 프레이져강은 스코틀랜드계 캐나다인이었던 Simon Fraser가 1808년 1300km의 이 강을 탐험한 걸 기리기 위해 프레이져강이라고 명했다고 합니다.

IMG_0441.JPEG 강변의 벤치. 기증자의 이름과 기리는 글이 적혀있다. 기증희망자가 줄을 서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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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리 집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Burnaby Fraser river park공원입니다. 프레이져강은 BC주 내륙 로키산맥 Rocky mountain지역에서 발원하여 1350km를 흘러 내려와 이곳에 도착하면 강이 그 역할을 다하고 곧 바다와 만나게 됩니다.


BC주 내륙에서 벌목한 원목들을 뗏목으로 역어서 내려보내면 이곳이 있는 목제를 가공하는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목재로 만듭니다. 강폭도 꽤 넓습니다. 공원의 강건너에는 리치먼드시가 있고 그 오른쪽에는 밴쿠버국제공항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 와이프는 이 공원을 자주 갑니다. 공원에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강변을 따라 길게 있어서 운동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강 고수부지에 자주 나가서 달리기를 하거나 걷기를 했는데 이곳도 한강고수부지만큼 분위기가 좋아서 많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산책을 나오곤 합니다. 강변에는 키가 큰 플라타너스와 단풍나무 등의 나무들도 많이 있어서 여름에도 그늘을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나와서 바비큐를 구워 먹기도 하도 가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매번 갈 때마다 언제 다시 보게 될 줄 모를 사진을 찍고 또 찍습니다. 반복되게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줄 알지만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공원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철길이 있는데 철길이 나무기둥으로 만든 독특한 구조이고 큰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한 부산의 영도교같이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려서 뱃길을 내주는 도계교가 아니라 옆으로 몸을 돌려서 길을 내주는 swing bridge입니다. 이공원에는 여러 개의 벤치 bench의자가 있습니다.


모두가 시민이 일정금액을 내고 기증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기증자의 이름을 벤치에 적어주는 것 이 아니라 기증자가 세상을 떠난 자기의 배우자나 부모 또는 형제에 대해 글을 적어 넣습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피터 Peter가 이공원을 너무 좋아하셨고 산책을 자주 다니셨다"라고 적는 식입니다. 얼마 전에는 새로운 명판이 있어서 보니 나와 생년 birth year이 같은 사람을 기리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해에 태어난 것만으로도(아직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 친구가 반가웠습니다.


공원상공으로는 많은 비행기가 밴쿠버 국제공항을 향해 착륙을 준비하거나 반대로 그곳으로부터 이륙을 하여 하늘로 올라갑니다. 가끔 대한항공의 항공기도 눈에 뜨입니다. 제트기류 jet stream를 거슬러 adverse 날아야 하는 서울 까지는 서울에서 이곳으로 올 때보다 4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어 약 13시간 정도 걸립니다. 강 건너 뷰가 신비스럽기도 하고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을 주는 이공원을 걸으면 시간이 멈추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게 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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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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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 때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게 되면 시간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1. 강물처럼 시간은 왜 한쪽방향으로만 흘러갈까?

2. 나 이전에 이미 존재한 수백억 년의 시간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내 이후의 파국의 시점 point of no return까지의 시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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