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게 될 브랜드는
곧 여름이 되면 하나 둘 나타나게 될 레인부츠로 유명한 브랜드 Hunter 이다.
역사가 깊은 브랜드인만큼
헌터를 소개하기 위해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그들은 처음엔 군인, 농부, 노동자를 위한 고무장화 제조사였으나,
1차 세계대전 당시 진흙이 많은 환경에서
전쟁을 벌여야했던 영국군들을 위한 200만켤레의 부츠를 제작하게 되며,
이들은 지금의 브랜드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2차 세계 대전까지 그들의 부츠를 공급했고, 전쟁이 모두 끝나고 난 뒤부터 그들은 농부와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미 그 당시 그들의 부츠는 기능성과 패셔너블함을 모두 갖고 있었기에 셀럽들도 착용하기 시작하며,
영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미국이 헌터 부츠 전세계 판매량 1위라고 한다)
사실 디자인적으로 본다면 다른 레인 부츠와 특별할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같은 상품 군 중에서 헌터만한 제품을 본 적은 없다.
(개인적인 생각 : 헌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 때문일수도 있다)
헌터의 대표적인 아이템 웰링턴 부츠는 다이애나비와 케이트 모스가 착용하며,
당시 큰 유명세를 탈 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헌터 코디는 갖춰진? 패션에서가 아닌 워크웨어나 편한 라이프스타 패션에서 빛을 발하며,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과거와 지금의 패션에서 헌터의 부츠는 큰 디자인 변화없이 자신만의 멋을 보여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아웃핏 중 특히나 진흙이 많이 묻은 부츠들이 맘에 들었기에 사진을 셀렉했다.
Hunter, 역시도 자신들을 패션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헌터의 새로운 CMO Claudia Plant는 다음과 같이 인터뷰에서 언급하였다.
"We actually see Hunter as a brand that fashion consumers wear when they are NOT wearing fashion. We want to be the brand you think of when you are planning a fun trip outdoors, a brand that allows us all to be explorers and find joy in nature."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하고 캐츄얼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방향성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인터뷰였다.
이러한 헌터의 브랜드 방향성은 최근 트렌드와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패션,
즉 패션 카테고리의 캐주얼화가 보편화되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몇년 사이 크록스란 브랜드도 이러한 영향으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완화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트렌드가 갑자기 변화하진 않을 것이기에
올 여름은 헌터가 더욱 많이 보이진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내가 신고 싶단 생각이 있기에 개인적인 욕심도 담겨있다. �
크록스와 헌터와 같이
라이프스타일의 포커스를 맞춘 브랜드들은 캐주얼 패션이란 트렌드에 편승하여 최근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가 지금의 시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 멋지고 존경스럽다.
번외 아이템
2022년 헌터에서 나온 원예용 장갑과 우산 상품이다.
누군가는 빨간 목장갑이 아니냐고 비웃을 수 있지만 헌터이기에 가능한 상품이다.
장갑과 마찬가지로 우산 역시도 다른 브랜드에서 나오는 패션 아이템과 비슷한 느낌이라기보단
기능적으로 우수할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
다음 깊지만 얕은 브랜드 디깅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