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내가 이과 편향 사회에서 교육학과를 바라는 이유

by 꿈틀

잠시동안 브런치를 쉬었다. 비록 한개의 짧은 글이었긴 했지만 처음 낸 용기와 포부 치곤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한가지 이유를 들자면 브런치를 쓰면서 나의 글을 쓴다기 보단 다른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더 많이 고민하며 글을 쓴것 같았다.


사실 내 첫 글도 수정과 수정을 거듭한 글이었다. 난 원본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공격적이지 않은가 싶어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그랬기에 문맥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이상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사실 지금도 많이 고민하며 쓰고 있어 이런 고민을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다.


무튼 그러다보니 글은 안써지고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아 잠시 멈췄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바쁜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었을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틀을 깨는 직업을 갖기란 정말 어렵다.


생각보다 잘 나온 성적에 뜻을 갖고 있던 교육보단 약학이나 의학쪽에 관심을 두게되었고 그 속에서 왠지 모를 만족감과 심지어는 편안함까지 느껴졌다.


그러나 그 만족감과 편안함 속에는 나의 꿈이 없었다.

그런말이 있지 않은가 꿈은 동사여야 한다는.


내가 새로 꾸린 내 진로에선 동사로 된 꿈이란건 존재하지 않았다. 의사 약사와 같은 명사만 존재했을 뿐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게 맞나? 그렇게 교육을 바꾸고 싶다던 그때의 나는 어디에 가고 나는 이렇게 세속적인 사람이었던가에 대한 의문이 지워지질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맞는줄 알았다. 모두가 그 길을 옳다고 말했으므로.


너무 복잡한 생각에 학교 진로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았다. 약대와 의대 교육학과를 모두 내 성적과 비교하며 선생님께선 충분히 욕심 날 성적이라고 하셨다.

근데 그 말보다 그 이후 한마디가 더 나에게 와닿았다. 자기는 약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차라리 내가 원하는 교육학과를 가서 정책연구원같은 일을 해보는게 더 의미있는 삶이 될것 같다고 하셨다.


사실 그말이 나에겐 너무나 힘이 되었다. 나는 진로선생님도 당연히 여느 사람들과 같이 무조건 이과로 가라고 말씀 하실 줄 알았다. 그러나 쌤은 달랐다.


내가 좋아하는걸 하며 내가 하고싶은일을 권장하시며 이과 문과에 매이는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크게 봤을때 무엇이 더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이 될것인지를 알려주셨다.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이런 계기로 난 다시 교육학의 길을 걷고싶어졌다.

미래의 내가 물론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하고싶고 해야하는 동사로 된 일을 하고싶다. 모두가 선택하는 안정적인 일이 아닌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을 말이다.


또한 이 계기를 통해 한국 교육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커져갔다.


오로지 공부를 잘하면 약대 의대를 지망하는 세상. 그것이 옳고 그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더이상 의대 중심의 의대만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세계로 넓게 퍼져나가기 위해 이과적 성향 뿐만 아닌 인문학적 소양까지 갖춘 인재로 우린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입시를 알아보며 생명과학의 윤도영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중에 자퇴를 막으려면 5등급제가 아니라 20-30등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었다.

맞다.


내가 겪는 5등급제는 자퇴를 막으려 하기 보단 오히려 조장하는 쪽에 가까운것 같다. 아이들은 기를 쓰고 1등급만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2등급이 하나라도 나오면 좌절한다.


일반고에서 2등급, 3등급이 여러개 있는 친구는 할수 없이 자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예시처럼 현 교육 정책 관련자들은 탁상공론만 펼치고 있다. 현장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교육을 건드리고 있다.


그들이 학교를 떠난지 얼마나 되었겠는가? 아무리 적어도 20-30년은 되지 않았겠는가? 그런이들이 교육정책을 이야기 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교육감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등을 바탕으로 교육을 학생들이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실무를 제대로 아는, 현장을 제대로 아는 젊은 인력을 보충해야 한다.


물론 나이 많은이들을 배척하자는것이 아니다. 그들의 연륜과 지혜는 앞으로의 미래 사회에 있어 필수적인 하나의 무기가 될것이다.


대신 이들을 고문 정도로 합의를 보고 제대로 된 뜻을 펼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인재는 모두 의대로 간다.

이제는 문과에 남아있는 인재가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문과에는 사람이 없다.


그 문과중에서도 대부분은 CPA나 로스쿨로 빠지는데 그럼 교육에 필요한 인재가 충당이 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먼저 실천하는 이가 필요하다. 그로 인해 모인 관심을 집중시켜 이를 교육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야한다.


국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그저 교육계는 지금과 똑같은 상태로, 내 아이도 나와 같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채 삶을 고통스럽게 살아 갈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고민해야할 초안은 두가지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관심을 교육계에 집중 시킬 수 있을까?


그것도 잠깐 반짝했다 지는 관심이 아닌 정치인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 분야의 표를 얻기 위해 실질적인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 수 있을 정도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실 두번째는 젊은 인재들을 많이 배출해내는 것인데 이는 교육이 변화되기 시작하면 관련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므로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그저 돈을 좇는 그런 진로가 아니라 진짜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먼저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 또한 교육 개혁의 한 사항이 되므로 이러한 개혁이 최대한 빠르게 실행되어야 할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최대한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점차 사라져갈것이다.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저출산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본다면. 어쩌면 그 그림자는 이미 드리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것을 해결 할 수 있는 키는 교육이다. 이 교육부터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


따라서 나는 비록 고등학생일지라도,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라도, 이렇게라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본다.


이 목소리가 누군가에겐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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