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뭐 어떻다고요? 그림의 떡?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처리 기술의 암호화 알고리즘에서 파생된 ‘블록 체인’이 뭔지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 남들이 하도 떠들어대는 ‘비트코인’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하는데, 에헤! 대체 무엇을 알고 있다는 건지 이 문제는 대체로 심각하다. 이것은 마치 안갯속에서 전봇대를 이쑤시개로 오인하거나, 로미오는 아는데 줄리엣은 모른다는 비유와 같다고나 할까? 과학기술이 깡패인 것은 이 대목에서 여실히 증명되는 찰나 아닌가? 한층 더 의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의 해시 코드 값으로 버무려진 ‘비트코인’은 당분간 돈이 될 수 없거나, 영원히 돈이 될 수 없는 정보 쓰레기로 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재화나 용역의 대가로 지불된 수단이 뭔지 잘못되어 환불을 할 경우가 있거나 (믿을 수 없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시간차 공격으로 인한 고도의 사기는 이 시점에서 발생한다) 마케팅 수법의 농간인 캐시백을 워낙 좋아하는 인간들의 부조리한 감성을 전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밀번호를 분실하거나 해킹을 당하면 순식간에 죄다 털릴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대중을 설득할 수 없고, 항간에 미신처럼 잘못 알려진 안정성은 이미 파괴된 지 오래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기축통화인 달러는 미국의 연방정부에서 발행하는것이 아니라, 비영리기관인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찍어내고 연방정부에 빌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속성은 이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지닌자라면 아무나 또는 누구나 발행이 가능하다. 난무하는 엉터리 정보에 한번 속아보면, 당연히 속지않는 법을 배우게 되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므로 교습비가 상당히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