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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빛창가 Aug 15. 2022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그 호텔

세계 최고의 난이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인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아시아 슈퍼리치의 화려함 한 삶을 마음껏 뽐낸다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나라인 싱가포르의 화려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싱가포르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꼭 가고 싶은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영화 속 장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다.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주인공과 슈퍼리치 남자 친구와의 약혼식 장소로 나온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스틸컷


이곳의 상징인 인피니티풀은  여러 여행 잡지나 방송에도 많이 나왔던 멋진 장소이다. 최고층 높이에서의  야외수영장이라니 정말 짜릿한 경험일 것 같다. 인피니티 풀의 사진을 보면 풀장 앞이 바로 절벽일 것 같아 아찔한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앞에 안전장치가 있었다. 풀장의 길이는 무려 150m이다.


그 유명한 인피니티 풀 [출처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식 블로그]


건물 외형 자체도 무척 독특한데 3개의 개별 건물이 맨 위의 스카이 파크라는 배 모양의 거대한 지붕으로 이어져 있는 아주 독창적인 형태이다. 

스카이파크의 길이는 무려 343m로 파리의 에펠탑(300m)보다도 길이가 길다. 무게는 무려 6만 톤으로 중형차 4300대의 무게라고 한다. 객실수는 2561개이며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복합 건물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 모쉐 사프디가 설계한 건축물로 건설 당시에 세계 최고의 난이도였다고 한다. 과연 이러한 최고 난이도의 건물을 누가 시공했을까? 놀랍게도 시공사는 우리나라의 쌍용건설(현쌍용 E&C)이다. 게다가 27개월이라는 공사기간까지 맞춰서 완성했으며 한국의 시공기술에 세계적인 건축가인 모쉐 샤프디도 놀랐다고 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 역시 대단한 것 같다. 아래 사진에는 건축물의 핵심 공법이 나와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맞추면서도 안전한 건물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건설과정 [출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공식 블로그]

래사진에 건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다.

각 타워는 입(入) 자 모양으로 서로 맞대어 있으며 23층(지상에서 70m)에서 만나 하나로 합쳐지며 이때 건물의 기울기가 52도로 시공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여겨졌다고 한다. 하지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건축했다. 건축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나니 건축가인 모쉐 사프디의 설계만큼 시공업체인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쌍용건설 관계자 아님...^^)


아래 사진은 모쉐 사프디의 모습이다.

전형적인 엔지니어 스타일이다. 자신이 설계한 건물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된다니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아쉽게도 우리나라 시공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세계적인 건축가가 안 나오는 것 같다. 수학에서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탄 것처럼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한국인 수상자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놀랍게도 모쉐 사프디는 프리츠커상 유력 후보에 자주 회자되지만 아직 수상은 못했다. 세상엔 뛰어난 건축가가 정말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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