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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Apr 02. 2024

콜레스테롤의 침착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거나 수치가 상승하는 이유

병원에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면  경동맥이 좁아졌다고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그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혈관 벽에 손상이 생겨  회복되는 과정에서 혈전이나 콜레스테롤이 침착 되었다는(?)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내 몸은 이유 없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내 몸의 입장에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이  수용소에서  온갖 학대와 굶주림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상태를 보면 말 그대로 뼈만 앙상한 상태임을 옛 흑백사진에서 애잔함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쟁 전의 유대인들은 상업에 종사를 많이 하여 비교적 부유한 사람이 많았고  부자 하면 연상되는  풍만한 체구를 지녔었겠지만 수년의 구금생활은   너 나 할 것 없이 파리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극도의 굶주림으로 인체는 생존에 절대적인 체내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빼고는  모두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  고지혈, 중성지방 등은  벌써 재사용되었으므로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은  언감생심인 셈입니다.


지질(지방, 콜레스테롤, 기름 등을 통칭)은  체내 중요한 구성 성분이 자  에너지 저장소이며  호르몬 같은 생리대사의 주요 성분입니다.


즉 영양분 섭취가 충분하다면 잉여물을  지질 형태로 저장하고  기아 등 결핍 시기에는 그것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현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보다 음식 섭취가 양호하여  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 잉여에 의한 문제를 갖는다는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식을 섭취하는 큰 이유가 바로 양이온(H+)의  획득에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 발열, 면역 등 대부분의 행위는 양전하의 활동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낮이 있다면 밤이 있는 것처럼  한 쪽의 일방적인 활동은 반드시 적절한 선에서 제어가 있어야 합니다.   음전하(OH-)는  양전하의 치성을 막고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자율신경에서 교감, 부교감신경의 작용처럼 서로 상반되게 하여 균형을 유지하게 합니다.


세포막을 살펴보면  표피 쪽은 인지질로 형성되어 음전하를 띠며 가장 바깥층은 콜린같은 양전하를 띠는 친수성인 반면  내부는 지질로 구성되어 소수성(물을 싫어함)을 띱니다.


스트레스나 화(火)를 받으면  표피 쪽으로 양전하의 집적이 높아집니다.

혈관을 싸고 있는 세포막에도 양전하가 집적되면  혈관이 팽창합니다.


비유컨대  남자(+)들이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데  몇 무리가 더 합류를 하게 되면 강강술래의 원이 더 커지게 되는 이치입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량은 증가하나 혈압이 저하되고 혈관 벽이 얇아져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남자들이 있는 곳에  여자(-)들이  가서  몇 사람을  꺼내 오는 것처럼   음이온이 가서  중화를 시키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도  대사산물로 존재하는 데,  음전하(OH-)를  갖습니다.

인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양전하의  비중이 높아지면 중화목적으로 콜레스테롤 분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고기를 잘 먹지 않음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의아해 하는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요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양전하로 대전된 혈관벽에  마치 자석의  음극이 양극에 붙듯이  고착합니다.


양전하로 대전된 세포막의 표피에  음전 하의  콜레스테롤 머리가 붙고  몸통은  지질층의  세포막 내부로  들어가게 되고  혈관벽의 밀도가  치밀해집니다.


그래서 과거 영양분 섭취가 부족했던 시절엔  혈관벽이 약해서 뇌출혈의 빈도가 높았던 반면 현대에는  반대로  치밀함으로 인한  경색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한편 혈관벽 내부로 침착되는 콜레스테롤이  가득 차 여유가 없으면  몸통이  혈관 내부로  침착됩니다.

마치 장어가 머리는 표피에 내놓고 있지만 몸통과 꼬리는 뻘 속(혈관벽 내)에 있는데  뻘 속이 가득 차면   뻘 바깥쪽(혈관 내)으로 노출되어 혈관 내에 마치 빨판 장어가 붙어있는 것을 연상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퇴적물이 침착되기 쉬운 곳은 물살의 흐름이  강하다가 갑자기 약해지는 곳에서 잘 일어납니다.

경동맥은 심장의 높은 압력을 받다가  두뇌의  연약한 장기를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에 해당합니다.


또한 심장의 관상동맥도  대동맥에서 곁가지로  심장을 싸고 있는 형태로 혈류의 변화가 많은 해부학적 이유로   침착이 잘 일어나  혈관 축소나 폐쇄 같은 증상이  빈발하여 스텐트 시술을 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현대의학의 역사`란 책을 보면  저자인 의사가 왜  스테로이드를 쓰면 혈관이 수축하는지는 잘 모른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상식 수준의 화학 원리만 알더라도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양방에서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비타민C 등  항염증 또는 항산화로  치부하는 약재들의  약리 작용은  수산기(OH-)의  공급으로  양전하(H+)를  진정시켜주는데 불과합니다.


자연에서 섭취하거나 체내 분비되는 호르몬 같은 경우 적절한 요구량만큼 공급받을 수 있으나  고농도로 농축된  알약은  일종의 폭탄으로 작용합니다.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면  마치 배수관이 좁아져  체액이 혈관으로 분비되지 못하여  세포가 팽창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 `쿠싱증후군`이 있습니다.


흔히 약살이라 하여 양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에 얼굴과 몸통이 붓게 되고 반대로 손발은 파리해지는 가분수 체형을 만드는  증후군입니다.


`염증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잘못 단정 짓는 순간부터  아군을 적군으로 오인하는 결과와 치료 과정을 가지므로  대부분 그릇된  치료 결과를 갖기 쉽습니다.


누차 언급한 것처럼 염증(혈관 팽창)은 필요에 따라 인체가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합리적 이유가 존재함으로  때론 기다림도 필요하고  그것을 유발해야 하는  그 괴로움의 근원을 찾아  뿌리를 제거함으로써  내 몸이 그것을 만들 이유를 스스로 없게끔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콜레스테롤의 침착이나 과잉은 가역적 반응이며  그럴 조건이 있기 때문임을 인지하고  운동이나  수면 습관 등  생활환경의 개선이 우선이며   한의학적으로는  화병의 범주로  그것을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한다면  생각보다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남용은  내 몸이 가지고 있는  자정작용을 방해함으로써 더 큰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을 매우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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