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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Apr 03. 2024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의 원인과 치료법

아토피(Atopy)란 말이 그리스어로  `이상한``뜻을 알 수 없는` 의미라 합니다.

그만큼 그 원인을 잘 모르는 피부 질환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는 것처럼 반드시 그 원인과  그것을 만들어야 할 숨은 이치가 있습니다.

인체라는 형이하학적 대상에  형이상학적 진단을 내린 것과 같습니다.


단지 나라는 인체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을  타인의 입장에서 보려고 하니  까닭을 알지 못했을 뿐입니다.


즉 나의 의견은 무시되고  의사의  관점으로 보게되는데

애초에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했으니  치료 행위는 대증요법 즉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을 거의 피할 수 없는 수순입니다.


오늘은 아토피가 왜 발생하고 어떤 기전을 지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토피증상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일부러 나를 괴롭힐 이유는 없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징이  피부가 바짝 건조하여 마치 살이 튼 것처럼 보이고  표피가 없어져  살짝만 스쳐도 피가 맺힐 정도이고 아울러 심한 가려움증을  보입니다.


피부는 혈관이 분포하는 진피층과  그것을 덮고 있는 각질로 구성된 표피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표피층이 탈락되어 마치 습기가 없고  마른 논바닥처럼 피부가 갈라져 보입니다.


생각하시는 것처럼  피부가 지속적인 열을 받으면  마초원이  가뭄으로  풀과 나무가 죽고  바람에 표토가 쓸려 내려가는 것과 같이 표피가 소실되는 것이 아토피의 전개 과정입니다.


과정을 알았으니 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인체는  혈액순환으로 체내의 열을 사방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은 36.5℃에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환경과 내 몸의 상태는  끊임없이 가변적입니다.


기온이 높으면  땀을 흘려 열을 방출하고  추우면  옷을 껴입어 보온하려 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 열의 발생이 늘어  심장이 빨리 뛰어  열의 방출을  늘리려고 합니다.


또  체기가 있으면  열의 교류에 문제가 있어  특정 부위로 방출되는데  흔히 음식을 먹고  속이 안 좋으면서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잔다는 것은  낮에 활동함으로써 발생한  피로물질과 열기를 해소하는 중요한 생명활동인데  늦잠을 자거나 잠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과열 증상이  생겨  아침부터 얼굴이 상기되고  붓게 됩니다.


또는  홍삼이나 인삼, 양약 또는  기를 보충해 주는 영양제 등을  복용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속열이 발생하여 표피로 열을 방출하기 위해  여드름이나 피부 발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될 경우에도 인체는  고열이라는 특효의 면역 작용을 발휘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체내에  열이 쌓이게 되면  인체는 정상 체온 유지를 위해  표피로 피를 많이 보내

마치 에어컨 실외기로 열을 방출하듯이  속열을  와해시키기 시작합니다.


피부에는 혈류량을 늘리는  당연히 발적, 여드름 같은 증상이 생기고  또한 열 방출에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극을 주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피부를 가렵게 해서 긁게 하는데 그러면 혈액 순환이 더 잘 되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이런 불편한 사항들이  병이 아니라 정상을 유지하려는 피드백 과정인데  단지 미용상  또는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빨리 덮어 버리려고 하는 데서 아토피가 시작됩니다.


피부과 영역에서는  표피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는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류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주사나 연고 처방을 사용하면  초기에는 드라마틱하게  효과를 보게 됩니다.


졸졸 흐르는 물을 막는 것은 처음엔 너무나 쉽기 때문입니다.

주사 한 방이면 깜쪽같이 사라지고 며칠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하지만 조만간 재발되고  그런 치료를 반복하게 됩니다.

내버려 두면 저절로 흘러가 말라버릴 것을  댐처럼 가두게 되고  며칠 지나  넘치기 시작하면 다시 댐을 더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올릴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게 되면  치료를 하여도 효과는 없고  증상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즉 피부과에서 치료받는 만큼 속열이 더 많이 저장되는 셈입니다.

인체는 살기 위해서  속에 고여 있는 열을 표피로 많이 방출하려고 합니다.


초기에는 마치 35℃의 온수만 돌리면 되었다면 지금은 60℃  열을 표피로 내보내야 하니  오뉴월 때약 볕에  땅이 바싹 마르듯이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고 처음에 언급한  표피가 없어지고 마치 가죽처럼 거칠거칠 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연의 순리를 어긴 욕심이 부른 화(禍)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피부과에서는 초기에는 환자를 반겨 하지만 나중에는  난처해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입니다.


치료법은  먼저 이치에 어긋나는 모든 피부 치료를 끊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것이 양약은 끊으면 금단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기간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약을 끊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술 담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내하고  속열을  식혀주는 처방을 운용하여  근본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걸어간 만큼  돌아오는 기간이 필요한 것처럼 치료 기간을 요하긴 하지만  반드시 좋아지게 되는데

먼저  피부에 습기가 생겨 촉촉해지기 시작하고 정상 피부 상태를  서서히 회복합니다.


따라서 피부의 문제가 아닌 전체적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사항이며  따라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주장하는 것 또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내 몸이 하는 것엔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누차 강조해 온 것처럼   나 자신이 내게 하는 말을

곰곰이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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