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의 위험성

갑상선기능 항진증에 대한 이해

살다 보면 여러 난처한 경우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가령 몸살감기를 걸리게 되면 추위를 많이 타고 삭신이 쑤시고 고열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끙끙 앓게 되며 외출 시에는 두꺼운 옷으로 칭칭 싸매게 됩니다.

바깥에는 봄바람이 부는 나른한 오후여서 다른 사람들은 가벼운 옷차림이나, 몸살감기에 걸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같은 분위기에 어울리겠지만 나의 조건에 문제가 생기면 타인의 시선이나 환경과는 전혀 다른 나만의 행로를 취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보통 2~3일 끙끙 앓고 나면 저절로 완치되어 아파 고생했던 내용을 무용담처럼 둘러 될 여유가 생기고

정상적인 생활 환경에 묻어가게 됩니다.

만약에 이런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 감기몸살로 떨고 있는 사람에게 옷을 벗게 하는 등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같은 조건으로 강제한다면 외견상 획일화를 이루지만 건강에는 아주 위험한 대처법이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 및 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보통은 적정량이 분비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과잉 분비되는 항진증과 반대로 적게 분비되는 저하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주요 증상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더위를 타고 땀이 많아지며 얼굴이 붓거나 붉어지는 등의 자율신경이 항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기로(갈림길)에 봉착하게 되는데

첫째, 원인을 모르면 대증요법(호르몬 저하제)을 사용, 수치만 정상화 시키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홀로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강제로 옷을 벗겨 다른 사람들과 같은 조건으로 억지로 꾸겨 넣어 획일화하여 하는 위험천만한 방법입니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강제로 줄이는 약을 쓰는 것인데 검사상 수치는 정상이 되지만 인체가 요구하는 사항과는 정반대의 방향이므로 상태를 악화시키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그것을 인정하고 왜 항진증을 만들어야만 하는지를 인지, 탐구하는 것입니다.

사냥을 하는 치타나 사자가 전력질주하고 나면 숨이 아주 차고 헉헉거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울러 사람도 오랜만에 산행을 하게 되면 곧바로 숨이 차고 심장박동수가 상승하며 얼굴이 달아오르고

홍조를 띠며 땀을 흘리게 되지요.

오랜만에 운동을 하게 되니 마치 낡은 기계를 돌리듯 관절의 움직임에 부하가 많이 걸리고 더불어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맥박이 빨리 뛰어야 하고 덩달아 늘어난 산소 요구량을 충족하기 위해 호흡량을 늘려야 하므로 숨이 차게 됩니다.

모든 움직임에는 열을 발생하므로 속에 생성된 열을 방출하기 위해 인체의 상부로 피를 보내 라디에이터처럼 열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므로 얼굴이나 등 쪽으로 혈류량이 늘어 홍조를 띠거나 여드름 같은 발적을 만들게 됩니다.

갑상선 항진증과 증상이 비슷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산행처럼 격한 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어떤 이유로 속열이 쌓여있는 조건이면 마치 자동차가 저절로 냉각팬이 돌아 엔진을 식히듯이 심장이 혈액을 표피로 분출해서 식히는 과정입니다.

속열을 만드는 이유는 `화병`에서 언급하였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은 속열을 응축되게 만들어 정상 체온 범위를 위협하게 될 경우 심장은 RPM을 올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 엑셀 역할 하는 것이 갑상선호르몬입니다.

즉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유발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만약 이를 획일화하여 과잉 분비를 막게 하는 것은 심장으로 하여금 열을 방출하는 기능과 조직과 근육으로 필요한 산소의 공급을 방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속열을 제거할 수 가 없게되며 인체는 대상작용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다시 더 많이 분비하여 심장으로 하여금 열을 방출하게 하고자하나 이런 행위를 병으로 오인하여 마치 병주고 약주고 하는 것처럼 끝없이 반복되어 갑상선 자체도 부하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 저하증을 만들고 갑상선 자체의 조직 건강에도 악영향이 끼치기 시작합니다.

혈액 검사상 수치는 정상이 될지라도 거의 예외 없이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몸이 붓게 되거나 피로, 갱년기 증후군 등과 갑상선 종양(양성 혹은 악성)도 만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하나의 표현이며 치료법은 그것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해 주면 저절로 치료가 됩니다.

한방의 관점으로 화병에 해당하므로 화를 조절해 주면 쉽게 치료가 되는 증상입니다.

(*치료법은 화병을 참조)

평소 수면이 부족하거나 늦잠을 자고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하니 먼저 생활 리듬의 정상화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내 몸은 나를 가지고 실험하지 않습니다.

즉 나에게 해되는 일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으며 모든 증상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으며 반드시 나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