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회고

by 득이

4월이 아직 남은 시점이지만 어찌되었든 회고글을 써본다. 누가 내게 "요즘 어떄?" 라고 물어보면
"나쁘지 않아" 라고 답할 수 있을 정도인듯 하다. 좋은것은 아니지만 평범함 보다는 조금 나은. -10 과 10 사이에서 4.5 정도는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라는 것은 참 모르겠다. 분명 2월-3월에만 해도 특별한 일이 없지만 힘들었는데, 지금은 왜그랬는지 모를 정도로 괜찮다. 감정에는 주기함수가 있는것아닐까? 좋다가 나쁘다가 좋다가 나쁘다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서서히 기분이 바뀐다. 내 마음먹기에 문제라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있다. 그렇지만, 웃으며 지내려 마음먹어도 어느순간 서서히 기분이 안좋아지는 시기가 생기더라.

일전에 유튜브영상에서 마약중독에 대해 본적이 있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보다, 인간이 생존에 유리하기위해 쾌락에는 둔감해지고 고통에는 반복될수록 격하게 반응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쾌락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행복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왜 우리는 행복에 둔감해지는 것일까. 힘들게도 말이다.

12년전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첫학기는 고시텔에서 머물렀다. 그렇게 방한칸에서 살아가는 삶을 시작했다. 하숙집, 자취, 기숙사. 다양한 곳에서 자취를 하였고 그떄마다 나는 방한칸의 삶을 살았다. 대학원까지 포함하여 약 10년의 시간을 보내고, 더는 방한칸에서 살지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취업을 하며 크지는 않지만 방이 2개 이는 오피스텔에 들어와서 생활을 시작했다. 참 처음 집에 들어왔을 떄는 좋았는데, 지금은 다시 불만족스러운 마음에 계약이 끝나는 8월에 이사를 하려고 준비중이다. 더 나은 집에 들어가면 나는 또 잠시 행복하겠지. 그렇지만 또 익숙해지고 감흥이 없지 않을까.

본래 주말에는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지만, 오늘은 나츠의 생후 1년 추가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기에 동물병원을 방문하였다. 택시를 타러 밖에 나가니 케이지 안에서 어찌나 울던지.. 오는 5월 연휴기간에 나츠를 데리고 부산 본가를 방문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건 불가능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안과 동물병원에서는 무서워서 그런지 별로 울지 않았다. 동물병원에서 무게를 처음 재보았는데, 4.9kg 이 나오더라. 어쩐지.. 같은 케이지인데 처음 데려왔을 때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 동물병원에 다녀와서는 고생을 많이한듯 하여 간식을 줘보았는데 나츠가 간식을 안먹는 모습은 처음봤다. 힘이든건지 삐진건지. 오는 4월 30일이면 나츠를 데려온지 1년이 되는 시점이다. 기회가되면 그간 내가 느낀 감정. 생각. 일들에 대해 정리하는 글을 써야지 하고 마음은 먹고있다. 워낙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잘 써지지는 않지만.. 한번 정리는 해야겠다. 나츠에게 바라는건 몇개 없다. 그냥 건강히. 잘먹고. 잘싸기. 이렇게만 그냥 오래오래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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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집 데려 올떄 / 오늘 병원에서 1 / 오늘 병원에서 2


나는 노래를 들을때 기본적으로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는 본인이 작사, 작곡을 모두 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좋다. 작년에는 '최유리' 라는 가수에 빠져있었다면 올해 4월부터는 '백아' 라는 가수의 노래를 즐겨듣고 있다. 그중에서 시차라는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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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깃든 사랑을

고요한 숨에 보낼게요

좋아 했어요 난

허물어진 마음 모르게

이별이라도 마음대로 가세요

사랑은 어려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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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색이 깃든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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