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가 당신에게 지우는 작지만 위대한 책임, <아우를 위하여>
"애써 보지도 않고 덮어높고 무서워만 하면 비굴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겁쟁이가 되어 끝내 무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여럿의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해서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거야. 걸인 한 사람이 이 겨울에 얼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
두려움에 맞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옭아매는 과거의 올가미를 끊어내기 위해 우리는 왜 끝내 발버둥 치는가.
나는 왜 불의(不義)를 목격하면서도, 당당히 마음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는가.
뒤따를지도 모를 수치와 고난이 두려운 까닭이었던가.
황석영 작가 단편집에 수록된 마흔 페이지 남짓한 이 짧은 소설은
현대 우리 사회 구성원 다수가 결핍하고 있는, 그러나 낯간지러운 그 감정.
그 어떤 실용에도 쉽게 굴복하고 마는 그 가치를 잊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정의, 도덕, 윤리, 예절... 그 어디쯤에 닿아 있는 무언가.)
서술자는 유년 시절 겪었던 정신적 트라우마와 교실에서의 사건,
그가 만났던 지혜로운 스승의 가르침을,
아우를 위한 편지에 담아 독자에게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었던 그 불쾌하고 두려웠던 상황을,
다시 한번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희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