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넘어지는 방법

by 석재원

오뚜기

오뚜기가 되어보려고 한다.

거의 쓰러질 듯이 넘어져도

기어코 다시 일어나 보려고 한다.

좌절해도 결국은 내 손해고

우울해도 결국은 내 손해다.

남에게 나 자신을 맞춰도 결국은 내 손해다.

결국은 손해

기왕이면 이제는 나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거 같아서다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나의 외침을

이제는 들어보려고 한다 가슴이 펑 뚫리고 사람들의 말로 상처가 생겨

피가 줄줄 새도 다시 일어서 보려고 한다

다음 넘어질 때는 좀 더 아프지 않을 방법을 깨달아 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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