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날 땐

by 석재원


화가 날 때면 자신을 통제할 수 없어진다.

그럴 때면 눈을 감고 3초를 세워본다

머리까지 차오르는 열이 점점 잦아드는 것이 느껴지고

냉정을 되찾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변해간다.

화라는 감정은 인간을 바뀌게 만든다

아무리 차분한 사람도 화를 내면 바뀌기 마련이다.

목소리는 커지고 누구는 말 더듬고 누구는 울기도 한다.

그리고 남는 건 후회뿐이다

아 이 말은 하지 말걸

아, 내가 왜 그랬지. 좀만 참아볼걸

수없이 겪어본 그 감정이

나 역시 인생에서 많은 후회를 남겼다.

고등학교 친구에게 넌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니라는 뉘앙스에

격한 말을 해보기도 했다. 그 말은 들은 친구의 상처받은 표정이 지금도 떠오른다.

늘 마음에 얼룩을 남긴다.

더 이상은 이 얼룩이 생길 것 같으면 스스로 되뇐다.

잠시 기다리자

잠시 기다리자

모든 건 순간일 뿐이고 화 역시 순간일 뿐이다.

그 순간을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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