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
매일의 놀라운 AI 발전 덕분에 시간과 돈이 절약됐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욱여넣을 수 있게 됐고,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으니 돈 쓸 일도 자연히 줄었다. 절약이라기보단 봉쇄에 가까운 듯하지만.
예전엔 8시간 집중하면 그날 할 수 있는 일은 꽤 많이 한 셈이었다. 근데 어제는 14시간을 앉아서 웹사이트 두 개를 동시에 만들었고, 더 할 수 있었는데 체력이 딸려서 껐다.
AI는 지치지 않는데 내가 지쳤다.
몇 달 걸리던 작업이 며칠 만에 끝나고 그게 기본값이 됐다. 빨라진 만큼 기준도 올라갔지만, 단가는 낮아졌다. 더 잘해도 더 빨리 해내도 제자리인 느낌이다.
며칠째 이러고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조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비 온다 에라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위시리스트에 적어둔 작업들을 어슬렁거려본다. 거북목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