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붓, 참음의 칼집, 내 길의 걸음」

참.아.라

제1장 〈침묵이 글이라〉


침묵이 글이라 하니 그 뜻이 깊고 깊어, / 알고도 모른 체하여 혀끝을 거두라네.

마음은 불꽃 일어나 말 한 줄로 풀리나니, / 풀면 시원한 듯하되 남는 것은 흉터로다.

입 닫아 참는 사이 속생각은 맑아지고, / 묵언이 곧 붓이 되어 내 삶을 써 내려가리.


제2장 〈참음의 칼집〉


쥐어터져 살이 터져도 견딜 길을 찾는다면, / 분노를 칼끝 삼지 말고 칼집에 넣어 두라.

하고픈 말 목끝까지 차올라 숨이 막혀도, / 한 번만 더 삼켜 두면 내 그릇이 커지더라.

틀린 말 들어도 참아 차라리 지나가되, / 때 오면 짧고 바르게 한마디로 세우리라.


제3장 〈내 길만 곧이〉


무슨 이야길 전하랴, 더더욱 남 이야기 마라, / 남의 불씨 옮겨 붙여 내 손부터 데일 뿐이네.

나는 내 갈 길만 가되 걸음걸음 곧게 가서, / 소문길은 비켜서고 일의 길을 택하리라.

결과는 겸허히 받고 배움으로 다시 서니, / 말 없는 답 끝에 결국 큰 사람 되어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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