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한 완벽한 척에서 수용으로
“나는 한때 세상을 옳고 그름으로만 나눴다.”
한때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남을 미워하는 사람, 남의 것을 베끼고 악플을 다는 사람.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해 불가한 사람들’과 나 자신 사이에 선을 그었다. 그 시절의 나는 ‘정답의 세계’에서만 살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모든 문제에 옳은 답이 있다고 믿었고, 자신과 타인에게 완벽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완벽주의는 결국 나 자신을 가장 먼저 가두는 감옥이 되었다.
삶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려고 방황을 경험했다. 한때는 세상을 옳고 그름으로만 나눴지만, 그 경직된 기준이 결국 자신을 가두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과정을 나로부터 딱 3단계로 정리해 봤다.
① 이성의 시기 — 판단과 분리의 삶
→ “담배를 피우는 사람, 악플을 다는 사람, 이해가 안 됐다.”
이 시기엔 세상을 정답으로 나누며 살았다. 완벽하려고 했고, 그래서 자신과 타인에게 엄격했다.
② 체험의 시기 — 방황과 붕괴
→ “혐오하던 걸 직접 겪으며 수치심과 혼란을 느꼈다.”
본인이 직접 혐오하던 감정과 행동을 경험하며, 인간의 복잡함을 몸으로 느꼈던 시기다. 이 과정에서 ‘완벽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③ 통찰의 시기 — 수용과 용서
→ “비로소 용서라는 마음이 생겼다. 이유 없이, 그냥 용서가 되더라.”
이건 ‘이해를 넘어선 단계’ 다. 용서는 논리로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안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일 때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감정이다.
삶을 논리로 통제하던 완벽주의자에서,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관찰자로 성장하고 싶었다.
삶이 주는 시련을 고통이 아니라 배움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글로 남겨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인 같은 시선을 갖게 되었다.
* 여기서부터는 직접 경험으로 통찰을 얻은 부분이 아니라서 충분히 간과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삶을 책임져줄 생각은 없지만,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내가 이해한 선에서 말해보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바라보며, 나는 인간의 밑바닥을 공부했다.”
불륜, 그룹섹스, 임신 중 행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장면들. 그러나 나는 그 뒤에 숨어 있는 ‘심리’가 문득 궁금해졌다. 왜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할까?
남자들은 그 순간 금기를 깨는 스릴과 동료 의식 속에서 죄책감을 묻어버린다. 여성은 존재의 확인, 혹은 자기 탐색의 욕망으로 자신을 내어준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죄책감을 지나가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 무게는 오래도록 남아 불안, 회피, 자책, 중독 등으로 다시 나타난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그들도 결국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뿐이라는 걸. 결핍을 메우는 방식이 왜곡되었을 뿐, 그들의 근본적인 욕망은 사랑받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이었다.
“죄책감은 인간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는 문이다.”
죄책감은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자기 회복의 신호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그 감정을 회피하려 더 자극적인 행동으로 도망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 감정 속에서 자신을 돌아본다. 그 죄책감을 직면한 사람은 비로소 묻는다. “나는 왜 그랬을까?” 그리고 그 질문은 ‘진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통로’가 된다.
① 자기 이해 (Self-awareness)
해야 할 일 : 감정과 욕망의 이유를 솔직하게 마주하기.
→ “나는 외로워서 그랬다”, “나를 봐주길 원했다.”
실천 예시 : 하루에 한 번 ‘감정 일기’를 쓴다.
그날의 행동 뒤에 숨은 감정을 문장으로 적는다.
→ ‘행동 기록’이 아니라 ‘감정 기록’이어야 한다.
② 감정의 재교육 (Emotional Relearning)
해야 할 일 : 충동 대신 감정을 언어로 다루는 법을 배우기.
→ “나는 지금 외로워서 연락하려는 거야.”
실천 예시 : 감정이 올라올 때 3단계로 멈추기
(1) 멈추기 — 즉각적인 반응을 유보
(2) 느끼기 — 감정을 이름 붙이기
(3) 쓰기 — 감정을 관찰자로 기록
③ 건강한 관계의 재정의 (Rebuilding Connection)
해야 할 일 : ‘누가 나를 채워줄까’ 대신 ‘어떤 관계를 만들고 싶은가’로 질문 바꾸기.
실천 예시 : 대화할 때 “당신이 나를 이해해 주길 바라” 대신
“우리가 함께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말해보자.
→ 관계는 보상이 아니라 공존의 연습장이다.
④ 책임감의 회복 (Responsibility & Integrity)
해야 할 일 : 선택의 결과를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보기.
실천 예시 : 피해자나 타인에게 직접 사과하지 못하더라도
그 행동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 글로 써보기.
‘그때의 내가 그 사람에게 남긴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⑤ 자기 용서 (Self-forgiveness)
해야 할 일 :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다시 나아갈 마음을 회복하기.
실천 예시 : 피해자나 타인에게 직접 사과하지 못하더라도
거울 앞에서 하루 한 번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
→ 용서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의 회복’이다.
“삶을 이해하려는 사람은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된다.”
이 글은 단순한 ‘깨달음’의 기록이 아니다. 한때는 세상을 이성으로 나누던 미성숙한 완벽주의자가, 이제는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관찰자가 되었다. 삶이 주는 시련을 고통이 아니라 ‘인간 공부’로 받아들이며, 타인을 미워하기보다 이해하려는 시선을 가지게 된 사람. 그게, 우리가 결국 닿고 싶은 성숙의 자리일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UX 심리 시리즈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 내용 또한 UXUI 감정 회복 시스템 설계로 풀어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