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작가는?

궁금해 하는 사람 없어도 알려주는 인절미 작가의 이유 있는 필명

by 인절미

호칭(呼稱)은 이름지어 부르는 것, 작가(作家)는 시가 소설 그림 등 예술품을 창작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작가라고 불려질 수 있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기록되기를 누구보다 바랐기에 나에게 작가라는 호칭 앞에 붙을 필명은 사전적 의미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정식 작가로 등단하여 다른 사람이 불러주기를 기다리다가 한 줄의 글도 못 쓴채 5년을 보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예술품을 창작하는 습관을 브런치로 형성하며 스스로 인정하는 노력을 하자 결심한 시점에서 필명은 더욱 중요하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내 안에 무수한 이야기와 말들이 넘쳐서 그것을 공감받는 형태로 정리하여 지금까지 발견한 반짝이는 것들을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랑하고 싶었기때문에 다른 사람이 작가로 불러주는 것이 필요했다. 자랑하기 위해서는 자랑하는 것에 대해 잘했다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인정을 받기 위해 개선할 점을 충분하게 보완하지 못하고 5년을 보내면서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글을 쓰지 못한 시간에 자신을 방치해두는 것 자체가 슬픔이기에 나를 작가로 인정해주는 1호의 구독자가 되어 '인절미'라는 필명을 작가가 된 나에게 부여한다. 눈에 띄지 않는 소박하고 담담한 떡이면서 확실한 온기와 찰기를 갖고 있는 맛깔나는 떡이 인절미다. 또한 인생에 대한 글을 쓴다면 적어도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살아야 한다는 나의 철학에 근거하여 '인생의 절반을 살았으나 아직 미완인 나'의 이야기를 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필명이 없겠다.

브런치의 작가로 등록하려고 보니 그동안의 저작 활동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글을 썼으나 공유하지 않았기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내가 인절미 작가로 타인에게 불리어지기 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동안에는 내 스스로 인절미 작가의 찰기있고 맛깔나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 차려지기를 기원하며 응원을 담아 불러야 한다.

"인절미 작가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