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 자 2

평생 다이어트

by 우주

재벌도

우리랑 같은 삶을 산다

현대백화점 입점한 지인이

재벌 며느리랑

회식 후 한 말이다

시어머니 아이들 과외

대화가 다 비슷하더란다

위를 보면 끝이 없고

아래를 봐도 끝이 없다

지금 내 삶에서 중심을 잡고

잘 살면 된다

이 집은 원래 금수저다

남편이

강남 부잣집 외동아들이다

젊은 시절에는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좋았는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가

실버타운에 들어가신 후

토요일마다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간단다

이분은 통통하고

활달한 성격이어서

동창회장 등

감투가 많다

평생 다이어트 중이라

모임 때

이 분 옆에 앉으면

많이 먹을 수 있다

남편이 효자라서

토 일요일을

어머님과 보낸단다

남편을

시어머니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단다

주말마다

혼자 놀러 나가고

시누이들이

어머니 보러 온다는 핑계로

식구들 다 와서

외식하고

돈은 남편이 다 낸다고

속상해했다

딸들은 진짜 소용없다

강남빌딩 두 채를 팔아

똑같이 나눠도

어머니 하룻밤만

모시라고 해도

다 싫다고 했단다

아들 결혼 때

강남아파트 사주느라

융자까지 받았다고 했다

아들은 그동안 모은 돈

코인으로 다 날려

돈이 없었단다

그래도 아파트가

금방 두배로 올랐다

그런데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걱정 없을 것 같지만

강남에 사니

생활비가 많이 들고

며느리 사돈 손자

챙길 사람이

더 늘어나서

돈이 더 든단다

이래저래 전부

돈 더 벌어야 한단다

모두 성실한 사람들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