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이야기
2026년 1분기 두쫀쿠 열풍이 불어왔다.
특히 10대부터 30까지 연령 불문 SNS를 통해 빠르게 바이럴을 탔고, 구하기 힘들 정도로 재고가 제한되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사람들은 두쫀쿠를 찾았을까.
나는 SNS를 통해 유행하는 무언가를 따라 하는 것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FOMO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을 즐겨하지 않고, 나의 취향을 저격할 때에만 흥미를 느낀다.
큰 이유는 없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유행에 합류할 기력도 없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만 좇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고집? 때문인지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 마라탕… 중 어느 하나 유행 시기에 맛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도 안 먹어본 것도 있음)
이런 내가 두쫀쿠에 넘어간 계기는 다름 아닌 '한 입 찬스'였다. 어느 날, 회사 옆자리 동료가 딱 1개를 어렵게 구해왔고 셋이서 한 입씩 맛보라고 하며 주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흥미가 없었으나 우리를 생각해 구해온 감사한 마음에 기대 없이 한 입을 베어 물었다.
'바-사삭' 이런 식감은 처음 느껴보았다. '음~ 나쁘지 않네.' 나의 첫 시식평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두쫀쿠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구하기 어렵다는 두쫀쿠를 찾아다니며 나도 오가닉 바이럴에 한몫을 차지했다. '한 입'이 주는 효과가 거대했다.
즉, 한 번 경험하게 하는 것의 힘은 고객의 마음에 깊이 여운을 남겨 무언가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단순 반복 노출은 인지 단계까지 도달할 수는 있어도 전환까지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건 경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