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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괜찮을까?

28. 욕심과 성공의 방정식

by 쿨한거북이

慾心 :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 목표의 달성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꿈은 원대하게 높게 설정하라고 하는데, 당신의 꿈은 어떤가요?

그런데 당신의 그 꿈과 목표는 올바른 것인가요?

올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욕심이 없어서인지 사람이나 물건, 그 무엇에게도 집착하는 법이 없습니다.

대단한 목표를 설정하지도 않고, 그나마 설정한 목표를 성취하려고 악착같이 애쓰지도 않는 것 같고, 승리를 위해서 경쟁상대를 대상으로 뭔가를 도모하지도 않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경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골프라는 운동도 기를 쓰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기를 하면 보통은 잃는 경우가 많아서(사실 대부분 돌려주거나, 게임비로 활용하지만) 경쟁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골프매너를 지키며 동반자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기도 하고 골프의 의미를 좋은 자연을 보며, 운동하면서 서로 친목으로 즐겁게 함께하는 것으로 여기지 스포츠 경쟁처럼 승부 내기하는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골프만이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 놀이 삼아 가끔 내기를 한 것에 달려들어 반칙을 일삼으며 이기려고 하는 또래를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처한 상황 하에서 최선을 다하되, 1등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남을 이용한다거나 소위말해 작업을 하는 등의 무언가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를 일반적으로는 목표지향적이지도 전략적이지도 못하다고 하는 건가요? 아니면 자아존중감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까요? 아니면, 반대로 스스로 자아존중감이 높아 자신이 스스로 품위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인식 때문일까요?

관련연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은 한 개인이 의미를 부여하는 영역에서 이룬 성취나 성공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남보다 뛰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목표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이렇게 보면 욕심이나 질투심이 낮은 것이 성공하기 부족한 이유가 되기도 하고, 적어도 어느 정도 연관은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은

언제부터인가 천천히 자신을 이해해도 좋고, 세상의 많은 일에 조금 덜 민감하게 반응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내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반듯하고 평범함에서 배어 나오는 그 아름다운 독특함이 세상 사람들에게 답답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로부터는 관심을 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자기의 목표를 위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 세상에서

이런 제 생각으로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 가려하는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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