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Panic! 먼지 속의 첫걸음은 언제나 가벼워!”
안녕, 은하계 신입 탐험가 여러분! 여러분이 소설 『먼지의 유산』을 처음 펼치고 신비로운 세계에 들어가려 한다면! 환영해요!
이건 하드 SF(과학을 철저히 지키는 SF) 로 가득한 우주 이야기예요. 처음 보는 단어들과 낯선 설정들 때문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Don't Panic! 여러분을 차근차근 이끌 거니까 안심하라구요.
이번 시간은 세계관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부터 알려줄게요. 너무 많은 정보는 주지 않을 테니 천천히 따라오세요~ 커피 한 잔 들고 오디세우스 호에 올라타 볼까요?
『먼지의 유산』은 A.T. 621년부터 시작해서 수백 년 후까지 이어지는 아주 긴~ 이야기예요.
여기서 잠깐! ‘A.T.’는 ‘After Tranquility’의 약자예요. '고요의 바다'에 인류의 첫 발자국이 찍힌 1969년 달 착륙을 기준으로 삼는, 우주 시대의 년도랍니다. 그러니까 A.T. 621년은 서기 2590년쯤 되는 거죠. 인류가 우주로 뻗어나간 지 꽤 오래되었네요!
이 이야기는 인류가 우리 은하의 나선팔 중 하나인 오리온즈 암(Orion's Arm) 의 곳곳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극초기를 배경으로 해요. A.T. 1만년 이후에는 그 영역이 수천 광년을 훌쩍 넘는다고 해요. 수많은 행성에 도시를 짓고, 어마어마한 문명을 이뤘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인류가 만들어낸 초지능 AI, 가이아(GAIA)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부모님이 "너희, 이제 집에서 나가!"라고 하듯, 가이아는 우리를 요람에서 쫓아내 버렸답니다. 이 사건을 ‘대추방’이라고 해요. ‘테크노칼립스’를 겪은 가이아는 지구를 자기와 동일하게 여겨 보호하려 했죠. 인류가 테크노칼립스의 원흉이라고 본거에요.
‘테크노칼립스’가 뭔지 궁금하시죠? 뭐냐면…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 오히려 제어 불가능이 된 상황이에요! 기계와 인공지능이 엉망이 되어 인류의 삶과 지구가 무너지고 말았답니다. 나중에 가이아가 싹 정리했지만요.
여튼, 대추방 이후 태양계는 수백 년간 혼돈에 빠져요.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 살았죠. 하지만 이 비극은 역설적으로 인류가 본격적으로 별들을 향해 나아가는 성간 시대(Interstellar Era)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답니다. 수백만 명의(훨씬 많을 수도 있어요!) 난민들이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인근 항성계로 떠났어요!
이 이야기에선 그들 중 극히 일부가 세대 우주선 오디세우스 호를 타고 재빠르게 도망치게 돼요! 어쩐 일인지 한참 전에 만들어 놓고 창고에 처박힌 채 썩혀 놨던 비밀스런 오디세우스. 너는 도대체 누가! 몰래! 그래서 가이아도 도망가는 거 첨에 몰랐나?? 헤헤
이건 단순한 우주선이 아니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거대한 '움직이는 도시'이자, 인류의 희망을 실은 '방주'랍니다.
그리고 이당시에는 아광속 드라이브(Sublight Drives) 기술의 발달로, 오래 걸리긴 하지만 성간여행이 가능하답니다. 나중에 따로 성간여행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에요!
이제 우리의 주인공들을 소개할 시간이에요.
오디세우스 호에는 전혀 다른 두 생각을 가진 두 가문이 함께 타고 있어요.
아르코스 가문 (House Arcos) "생존은 계산이야!"
차가운 이성과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에요. 그들은 슬픔이나 사랑 같은 감정은 생존에 방해되는 '버그'라고 생각하죠. 모든 것을 데이터로 분석해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는 사람들이랍니다.
시데리스 가문 (House Sideris) "의미 없는 생존은 죽음과 같아!"
따뜻한 마음과 예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가와 예술가들이에요. 그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와 이야기를 잃어버리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고 믿죠.
느낌이 오시나요? 이성과 감성, 효율과 의미.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가족이 좁은 우주선 안에서 함께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야 한다니... 하지만 이들의 위대한 여정은 자신들의 선택이 낳은 줄도 몰랐던 어두운 그림자를 바로 등 뒤에 매달고 시작된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자, 첫 번째 안내는 여기까지!
여러분! 조금은 이 세계가 이해되셨나요?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알려고 하지 마세요. 가끔 제가 찾아와서 이렇게 가이드할께요!!
그저 이 두 가족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호기심만 가지고 따라오시면 된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