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본성은 살아있다"의 읽기를 마쳤다. 책의 내용이 대단히 교훈적이라서 젊은 엄마들에게 전하기에 딱 좋은 내용이다. 손자들의 얼굴이 겹친다. 손자들을 제대로 키우자면 애미가 이런 이야기를 알면 좋을거야!
산문을 다섯 개 정도 캐내고, 유튜브로도 만들도록 해야겠다.
당찬 희망을 가지고 요약하기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웬걸, 막상 이야기 감으로 정리하려드니 여간 어렵지 않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다섯 개 이야기로 줄이자니, 아이고! 어렵다.
글을 제대로 요약해서 "중요한 내용을 빼먹지 않고, 유익해서, '좋아요'를 유발할 유튜브를 만든다? 내 형편에는 도무지 무리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니야, 아직은 무리야.
그래서 이번은 포기하고 다음에 적당한 글이 나오면 시도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어차피 유튜브 목표는 한 달에 두 개 올리기로 했으니까.
그것이 방금 전까지 작정한 "현실에 맞는 계획"이었다.
더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내 계획의 무모함이 거듭해서 떠올랐다.
나는 최근에 새로운 미션을 정하였다. "김형석 선생 따라하기". 그래서 10년 뒤에는 꽤 괜찮은 작가에 강사가 되고자 결심하였다. 100세까지 하면 더 잘할 것이다.
어려운 것을 모르지 않았다. 당초에도 여러 번 망서리다가 밀어부쳤지만, 오늘 저녁 사례로 볼 때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이 나이에, 이 형편에, 저 막강한 전문가들을 제치고 '돈되는' 강의, 호평받는 강의를 하겠다니,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 김형석 선생이 누구인가? 103살 되도록 평생을 대학교수로, 명강의의 주인공으로, 베스트 셀러의 저자로 살아온 분이다. 그런 분을 벤치마킹하겠다니, 바로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내가 하려는 일이요, 세상 천지가 웃을 노릇이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서 죽기 직전까지 내 스스로 들들 볶다가 제 명도 채우지 못하기 십상이 아닐까.
평소의 내 단점이 무엇이냐? 비현실적으로 스트레치하는 것이 아니드냐. 남은 세상 마음 편히 독서의 재미나 즐기며 형편 닿는대로 사는 것이 어떨까?
이것은 청소기로 마루청소를 하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자암깐!
누가 언제 나더러 당장 멋진 글을 쓰고, 인기있을 유튜브를 발간하라고 했는데? 이런 저런 핑게로 시도조차 안 해? 다시 못 올 인생인데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어렵나? 고작 방구석에서 혼자 책읽고 글이나 끄적거리는 일인데, 시도조차 하지않은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다니.
이 못난 사람아! 나는 이정도의 사람이든가? 불편하면 뼈가 부러지나? 뇌가 바닥에 쏟아져서 도배라도 한단 말인가?
편안하면 하늘에 올라 구름이라도 탄다드냐? 천지 사방에서 박수갈채가 봄날 꽃비 내리듯이 쏟아진다드냐?
아서라 말아라. 그런 생각일랑 말아라.
유튜브가 도무지 형편없어서 우리끼리 나누어 보이기조차 부끄럽다면 나만 보고 말면 될 것을. 글쓰기는 그나마 나눌 수 있을 정도는 될테니 어지간하면 나누고, 그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이 역시 혼자 알고 말면 될 일이다. 어차피 연습이기는 매일반이다.
당장은 아무리 형편없더라도 해봐야 늘지 않겠나. 지가 100번쯤 하면 못이긴채 볼만은 하지 않겠나? 내가 100번을 해도 안되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페북에서 읽은 글이 생각난다.
너댓 살 난 꼬마아이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 화면에 "Fail"이라고 떴다. 게임을 망친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귀여운 마음에 물었다.
너 "Fail"이 무슨 뜻인지 아니? 아이는 "실패"라고 답했다. 기특하다. 이번에는 호기심을 더해서 다시 물었다. "실패"가 무슨 뜻인데?
아이의 답이 기가 찬다. "실패"는 "다시 하는 것"이라고.
그렇다. 어린애도 안다. "실패는 다시 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 다시 하다보면 점점 점수가 높아지고 멀리 갈 수 있을게다.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실패하자. 그리고 다시 하자. 또 다시 하자. 더 멀리가서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일생에 단 한 번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