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카페도 좋아하죠.
가장 자주 마시는 커피는 블랙커피 계열이에요.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드립커피... 모두 가리지 않고 마신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만큼 카페도 너무 많이 좋아하는데요.
주말에 향긋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한 잔 마시며 쉬는 것이 저의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하죠.
카페에 가면 항상 블랙커피 계열만 마시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저는 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사람...
이렇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아메리카노 등 블랙커피만 마시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아요.
20대 중반때만 해도 아메리카노가 너무 써서 설탕을 엄청 타먹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렇지만 대학교 3~4학년이 되면서, 그리고 여러 일을 하면서 피곤해지니까
아메리카노를 더 많이 찾게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더불어 좀 더 깔끔한 커피들을 찾다보니 드립커피나 콜드브루를 더 찾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별다방을 참 많이 가는데요.
별다방에서는 콜드브루를 많이 마시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다른 커피들도 생각나더라고요.
예를들면 바닐라라떼나 캬라멜 마끼아또가 그래요.
저도 아주 어릴 때부터 블랙커피를 마셨던 것은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블랙커피는 단 맛도 없고 너무 쓰니까 그랬었는데요.
그래도 커피는 마셔보고 싶어서 찾게 된 것이 캬라멜 마끼아또였죠.
마셔보니까 달달하고 맛있어요.
캬라멜 마끼아또를 즐겼을 때가 고 3때부터 재수생활을 하던 21세 이때쯤이었는데요.
달달하면서도 잠도 깰 수 있고 맛있던 이것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자주 사먹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대용품(?)으로 찾았던 것이 바로 바닐라라떼였죠.
캬라멜 마끼아또보다 몇 백원 살짝 저렴하면서도 달달하기도 하고
캬라멜 마끼아또보다 조금 가벼운? 그런 맛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닐라라떼를 자주 사 먹었던 것 같아요.
가끔 바닐라라떼가 너무 달다 싶으면 코코아 카푸치노를 주문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없는 것 같은데, 2010년대 초 별다방에서는 코코아 카푸치노를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카푸치노는 너무 쌉싸름해서 별로였는데,
코코아 카푸치노는 코코아 맛도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쌉싸름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위에 올라간 우유폼도 부드러운게 푸른 하늘에 뭉게뭉게 핀
새하얀 구름을 한 입 베어문 것 같았고요.
이렇게 바닐라라떼랑 코코아 카푸치노를 2년 정도? 마시고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이 커피들이 너무 달아서 먹기 어렵더라고요.
그러면서 찾게 된 것이 바로 아메리카노.
처음에는 시럽 한 펌프를 넣은 것부터 먹어봤는데요.
언제부터인가 그냥 먹게 되더라고요.
가끔은... 샷까지 추가하고 먹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커피들과 달리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블랙커피들은 원두커피 그 자체의 맛을 즐겨야 하기에
커피 맛 자체가 좋은 카페를 많이 찾아다녔어요.
그때부터였나 봅니다. 카페가는게 제 취미가 된 것이.
물론 가끔은 제가 직접 커피를 내려먹기도 하는데요.
나중에는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내려먹기 위해서 카페에서 바리스타 일까지 했었죠.
캬라멜 마끼아또도 그렇고 바닐라라떼 등 한때 좋아했던 커피들이 언젠가는 질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메리카노 역시 언젠가 질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더라고요.
본격적으로 아메리카노만 찾게 된 것이 6년 되었는데요.
한 번도 질린다, 먹기 싫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오늘은 다른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해봤지만요.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피를 볼 때마다 언제나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하루에 한 잔을 마시는 드립커피는 제 소울푸드가 되었네요.
언제는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콜드브루... 이렇게 번갈아가며 마시고요.
개인적으로 오늘, 커피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요.
어떤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다가 커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에 대한 좋은 기억들도 참 많이 있는데,
그것도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해요.
한 번 정리해서 하나씩 이야기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