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잠시 같이 일하던 분을 우연히 오랜만에 뵈었다. 찰나의 시간 동안만 함께했기에 이 분이 어떤 분이다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그가 이곳에서 같이 있는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의 눈은 항상 동태 같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본 그의 눈은 초롱초롱했다. 얼굴도 밝아지고 희한하게 키가 큰 것 같기까지 했다. 옷도 멋들어지게 입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마음과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고 집에 오니 문득 슬퍼졌는데, 지금 내 눈이 동태 같은 게 딱 그의 과거 같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