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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ra Ryu Oct 18. 2023

‘굳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그리고 할리우드 작가 조합의 승리를 축하하며

<거미집>에는 '왜 굳이 결말을 바꾸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꿋꿋이 영화를 다시 촬영하는 감독이 나온다.

그 감독이 ‘굳이’ 영화를 찍는 이유

<거미집>은 완성된 영화의 결말을 ‘굳이’ 바꾸려는 감독 ‘김열’과 영화 크루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1970년대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동을 제법 있음 직하게 그리는 이 작품은, 충무로에서 활약한 한국 영화계 선배들에 대한 후배들의 동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의 고통을 그럴듯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린 작품이다.

 

검열, 허가 없음, 배우 이탈,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배우와 스태프의 이렇고 저런 ‘미묘한 삼각관계’와 갈등, 열악한 촬영 현장을 모두 딛고, 결국엔 원하던 결말을 손에 넣은 감독. 영화의 마지막에는 텅 빈 촬영장을 바라보는 김열의 알 수 없는 표정을 보여준다. 기어이 결말을 바꾸는 데 성공한 그의 그런 표정은 과연 만족감에서 오는 것일까?

 

왜 김열 감독은 ‘굳이’ (그 모든 멸시와 스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까지) 영화의 결말을 바꾸는 것일까? 나는 문화예술 자체가 이 '굳이'라는 물음에 답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계기는 할리우드에서 최근에 일어난 어떤 사건이었는데, 그 사건은 바로...


원문: #아트인사이트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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