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사전에 알리고 싶습니다. 여기서는 A(An) 와 The의 사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
중학교 때 성문 영어와 맨투맨(Man to Man) 영어 문법책을 4번 이상 반복해서 공부했지만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A(An)와 The의 사용법을 헷갈릴 때가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큰 틀에서 A(An)와 The의 사용법은 구분이 되지만 막상 외국인과 회화를 하거나 영어 이메일을 작성할 때 내가 만든 문장에서 A(An)와 The의 사용 법은 문법상 많은 오류가 있었음을 확신한다.
문법에서 A(An)과 The는 그 뒤에 붙는 단어가 불특정 하냐 특정하냐에 따라서 그 사용법을 구분한다.
The는 이미 앞에서 언급되어 나와 상대가 알고 있는 단어(명사) 앞에서 단어를 한정하는 데 사용하여 정관사라고 하고 A(An)은 한정되지 않은 단어 앞에서 사용하여 부정관사라고 한다. 정관사와 부정관사의 의 "정(定)"이라는 것은 정하다의 한자에서 온 것이다.
예를 들어서
"I buy a bag" -> 나는 샤넬백이든 구찌백이든 어떤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방을 산다는 의미이며,
"I buy the bag" -> 나와 당신이 알고 있는 며칠 같이 본 가방이나 얼마 전에 서로 이야기한 그 가방을 산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A(An)과 The는 이렇게 만 쓰이는 게 아니다. 다양한 문장에서 붙는 명사의 종류에 따라 사용법을 구분할 때가 있지만 지금까지 영어를 사용하면서 여전히 헷갈린다.
그런데 내가 영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A(An)과 The의 사용법을 숙지한다는 것이 영어 회화를 할 때 큰 유익한 점이 없다는 것이다. 회화와 전혀 관계없는 토익을 풀 때 A(An)과 The의 차이점을 숙지할 수 있다면 899점에서 900점으로 점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어드벤티지는 있지만 뇌 속에 그대로 묻어둔 채 입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영어를 꾸준히 열정적으로 공부한 사람이나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A(An)과 The를 회화에서 자연스럽게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지만 순수히 국내파이면서 짬을 이용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A(An)과 The를 구분하여 회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데는 평생 동안 불가능할 수 도 있다.
굳이 불가능한 것을 기를 쓰고 공부한다고 해도 입에서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공부를 한 것이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은 효율적인 배움을 위해서 포기를 하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용적인 회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A(An)과 The의 사용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흠 없는 문법을 구사한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오히려 흠 없는 문법 구사에 올인하려고 하는 태도로 인해 오히려 영어 공부에 대한 좌절감에 깊이 빠지고 영어 공부를 포기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10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는데 A(An)과 The의 차이를 모르다니" 창피하게 생각해서 영어 공부를 포기할 수도 있다. 국내에 사는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회화가 목적이라면 굳이 문법에 자신의 영어를 맞춰나갈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문법을 파괴하고 영어를 배우라는 것은 아니지만 문법에 과도하게 집중하여 문법만 반복해서 외우느라 영어 공부가 진척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경우가 있다. 사소한 문법의 실수는 그러려니 하고 인정을 하는 것도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