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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Jan 02. 2021

1. 주식 시장의 유혹

이미 실패한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주식을 시작했다. 

20년 1월부터 12월까지 800 여 만원의 주식 자금을 운용해서 수수료를 빼고 총 260 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해서 1년간 30% 정도의 이익을 봤다. 저축 은행에 적금을 붓고 매 년 2~3%의 이자에 흡족해 왔던 나에게 주식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주식을 다시 시작한 배경>

주식으로 다시 한 번 돈을 벌고 싶어서 2010년을 마지막으로 10년 간 손을 놓았던 주식에 2020년 1월 10일부터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맞벌이를 하는 터라 부부 합산 연봉은 1억 원 이상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 수입원이 절실했다.


월급 이외의 부수입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본 결과 나에게는 주식이 가장 손쉬운 수단이었다. 주식 유튜버들이 2020 년 새해부터는 전기차, 2차 전지, MLCC 등의 친환경 전기차 주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떠들어 대서 나도 여기에 귀가 혹해서 주식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중국에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팍팍 쓰러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잘 나가던 주식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던 코로나 펜데믹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가벼운 가십거리 일 뿐이라고 무시했다.


<주식 어플리케이션 만들기>

주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를 알아봤다. 

유진 투자 증권은 수수료가 없었고, 가입을 하면 50,000 원을 지급해준다는 이벤트가 있어서

유진투자 증권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고 10분도 안돼서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적금 통장에 모아 두었던 1,000 만원을 곧바로 증권 계좌에 입금했다.

*증권회사 선택 시 주의점: 반드시 주식 운용 수수료를 확인해야 한다.
 증권 회사에 따라서 많게는 0.5%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어떤 곳은 0%의 
 수수료로 운용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증권 회사의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대 이득이며 인터넷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 0.5%의 수수료 적용시 
1,000만원 어치 주식을 매수하면 5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또 1,000만원 어치 매도하면 5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래서 0.5% 수수료는 꽤 큰 금액이다.

*증권회사 수수료 비교 블로그:https://blog.naver.com/woncheolcho/222173746023


<주식에 1,000 만원을 투자한 이유>

처음에 100 만원만 주식에 투자하려고 했지만 투자 금액이 적으면 적을수록 수익액도 적기 때문에

큰 맘먹고 아파트 전세 대출금을 갚기 위해 모아 두었던 1,000 만원을 주식에 올인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있으나 마나 한 돈을 투자해서 잃어도 후회하지 않을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라고 하며, 나는 그 말에 100% 동의한다. 그러나 이미 나는 2017년 비트 코인 광풍 때 연봉의 30% 액수의 손해를 보고 좌절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패해도 동요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 꽤 큰 액수의 손해로 인해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좌절해서는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나를 위해 이용하기로 마음먹었고, 실패에 대해서 마음을 평정하게 유지하며 굳건한 멘탈 또한 기를 수 있었다. 


10명의 사람들이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중에 6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4명만 성공하기 위해 도전한다. 그리고 4명 중 3명은 도전하다 실패해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며 나머지 1명은 실패해도 계속 노력하고 1명은 결국은 성공한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하락해도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팔지않고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한강 가즈아"를 외쳤지만 나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한강 다이빙의 주인공이 되지도 않았고 유튜브의 자기 동기 부여 동영상을 보면서 여전히 일상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살려고 했다.


<주식 투자의 나만의 원칙>

1,000만 원은 나에게 없는 돈이라고 스스로 각인을 시키며 마음을 컨트롤하며 주식 자금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산 주식들은 2 차 전지 중소형 관련 주인 코스모화학과 엠플러스, 피앤이 솔루션 등이었고 단기 투자로 주식을 운용하고 시간 단위 혹은 일 단위로 주식 상승과 하락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움직임을 예상하면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고 5% 이상의 수익 지점에서 무조건 매도한다는 조건을 지켰다.


어떤 주식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를 하라고 권하지만 2007년 경 대형주(LG화학,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모비스)에 3년간 장기 투자한 결과 전혀 이득이 없었다. 10년 이상 투자를 했으면 이득이 있었을 수 모르지만 단기적으로 운용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게 장기 투자가 어울릴 수 있어도 나에게 장기투자는 전혀 맞지 않았다. 바로 수익이 나야 주식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대형주에 투자를 하라고 하지만 대형주들은 한 주당 가격도 비싸고 오르는 정도가 중소형 주에 비해서 너무 너무 느리다. 그래서 대형주의 투자는 재미가 없어서 대형 주들과 관련 있는 중소형 주를 선택했다. 


사람들은 삼성전자가 1 주당 2020년 말 거의 80,000원까지 갔다며 삼성전자 주식을 대박이라고 보지만 2020년 1월경 1주당 약 57,000원에서 2020년 말 80,000원으로 올라 약 50% 정도 올랐다. 이에 비해 다른 중소형 주들을 보면 200~300 % 이상 오른 종목들이 너무 많이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 폭은 다른 중소형 주에 비하면 오름 정도가 너무 미미했다.  

-유튜버나 주 전문가들의 추천 주를 확인하되 참고로만 하고 자신만의 원칙으로 투자종목을 선택한다.

-3~4 개 종목에 150 만원~200 만원으로 분산 투자를 하고,
 여유 자금을 150~200 만원 정도로 남겨 두고, 주식이 폭락하면 이 여유 자금으로 매수한다.

-5% 이익이 되면 무조건 매도한다.

-13% 이상의 손해가 나지 않으면 절대 손절하지 않는다.


<코로나의 엄습>

주식을 시작하고 2 달 정도 지난 2020년 3월 경이되어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세계 경제를 덮쳐 버렸다. 3월이 시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00원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3월 19일에는 결국 1,439원대로 바닥을 찍었다. 


당시 주변 동료들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떨어진 주식 가격에도 아무도 주식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3월 말부터 주식이 상승 궤도에 진입할 무렵 이미 주식이 너무 올라서 무섭다고 주식 시장에 띄어둘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운 좋게 3월 초 폭락 증시가 오기 전에 가지고 있던 주식들을 이미 매도하여서 손해는 보지 않고, 투자 대비 약 5 % 정도의 이익을 보고 적당한 시기에 빠져나와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폭락장의 손해는 비켜갈 수 있었다. 주식에 재능이 있어서 폭락을 예견하고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감이 좋았고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주식의 신>

코로나가 지나고 다시 4월부터 주식을 시작해서 운이 좋았던 탓에 투자 종목 중에 4개 정도가 가파른 상승을 해서 하루 상승률이 30%까지 올라간 종목들도 있었다. 하루하루가 너무 기뻤고 내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매일 아침이 되면 내가 산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고 주식 계좌의 잔고를 확인하며 늘어난 수입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도로에서 200km의 속도로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처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흥분이 극도에 이르고 매일매일 웃음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마치 내가 주식의 신이라도 된 듯 의기양양해지기도 했다. 


동료들은 내가 가진 주식 종목들을 보면서 자신들은 코로나 시기에 손해를 보고 있는데 나만 이익이 나고 있다며 부러워했고 내가 주식의 신이라도 된 것처럼 주식을 추천해달라는 부탁까지 했었다. 그들에게 내가 가진 주식 종목을 알려주었지만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절대 남의 말 듣고 주식을 매수하지 말 것, 오직 자신만의 분석과 판단으로 주식에 투자할 것"


<주식을 하면서 배운 점>

2020년의 주식 투자의 시작은 나에게 원더풀 한 선택이었다.


자신이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좌절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떨어진 것은 다시 올라가고 올라 간 것은 다시 떨어진다는 믿음이 있었다. 주식 시장은 사람들의 심리가 그대로 작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올라간 주식으로 이익을 보기 위해 매도를 해서 이익을 실현하고, 다시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사들인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면 매도를 하는데 이런 사이클이 반복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냉정함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상승장일 때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수하고 내려가면 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불안한 마음에 손절을 한다. 실패를 했으면서도 그런 선택을 계속 반복하다 결국은 물려 버리고 빈털터리가 된다.   


주식 투자로 인해 사람들의 심리도 배우고 시장 상황과 경제적 상황을 보면서 잠자고 있던 뇌를 활용하는 기회도 됐다. 회사에서 그래프나 그리고 실적을 채우기 위해 소설을 쓰고 있던 뇌가 주식 투자를 하면서 다른 방편으로 활용이 되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주식 투자로 인해 2020 년도의 삶은 활력이 있었고 매일 매일을 기대로 살 수 있었다. 주식이 떨어지면 마음도 움츠러들었지만 그럴 때 일 수록 나의 회복 탄력성을 시험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어떤 시련과 좌절에서도 금방 리바운딩하는 강한 내성도 기를 수 있었다. 


주식을 하는 것이나 사업을 하는 것은 마음의 다스림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인내로 기다려야 되고 어려운 상황에도 요지 부동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묵묵히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며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육체도 건강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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