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obe May 16. 2021

150일 만에1억버는 법,실제 해봤는데....

정말 돈 버는 방법이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5월 1일 경 인터넷 블로그를 경유해서 아래에 보이시는 유튜브들의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그 유혹은 누가 뿌리칠 수 있겠습니까?  


 

"150일 만에 1 억 버는 법 알려드림" 

 이라는 유튜브 썸네일의 광고 문구는 안 보고는 못 배길 정도로 만드는 

 아주 자극적인 교활한 광고 문구입니다.

 

유튜버가 설명하는 "150일 만에 1억 버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비트바이코리아"라는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비트코인을 사면 금액에 관계없이 8시간마다 투자 금액의 0.5%의 이자가 지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1,00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사면 

구매한 순간부터 정확하게 8시간 이후에, 

투자 금액 1,000만 원의 0.5%인 이자 8만 원이 발생하게 되고,

24시간(8시간 *3 회) 이면 3번에 걸쳐 이자를 받게 되어 총 15만 원의 이자를 벌수 있게 되고, 

번 이자로 다시 투자를 하면 복리의 개념으로 결국은 150 일 만에 1억을 벌 수 있다는 시스템입니다.


젊은 20대 초반의 유튜버 여주인공은 첫 시작 화면에

고급 벤츠 SUV G 클래스(약 1억 6천만 원 이상)를 타고 등장하며,

영상 중간에 통장 잔고액 "25억"을 보이며 

자신은 8개월 만에 25억을 벌었다고 스웨그를 합니다.


이런 좋은 방법을 사람들과 공유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알고 돈을 벌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영상에 누가나 혹하지 않을 수 없겠죠?


1,000 만원만 투자하면, 하루에 15만 원을 공짜로 벌 수 있는데, 

이런 좋은 투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로 이런 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너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의심도 안 하고 믿어 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시대의 정신에 맞제 의심병이 많은 환자라, 

이상한 냄새가 났습니다.

투자 리스크에 대한 설명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상은 유튜브 영상의 업로드 후, 1~2 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약 10만 명이 시청을 했고, 구독자 수도 5만 명 이상이 됐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이 영상의 댓글에 몇 백 개의 댓글이 달렸고,

모든 댓글이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 당신은 이런 방법을 알려주시다니 천사예요"

"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 얼른 해봐야겠어요"


저는 솔직히 의심이 있었지만, 한 번 해보고 결과를 경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테스트 삼아서 해보고자 100만 원을 투자했고 

레버리지를 10배로 설정해서 1,000만 원을 투자금액으로 설정하였습니다.

(*레버리지: 실제 투자 금액 대비 배수를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 리스크가 큼)

  

실제 100만 원을 투자했지만, 

레버리지 10배를 설정해서, 

1,000 만원을 투자하게 된 샘입니다.


그래서 이자도 100만 원의 이자가 아닌,

레버리지로 설정한 1,000 만원에 해당하는 0.5 % 의 이자를 받도록 말입니다.

 

이후 실제로 8시간 이후에 5만 원의 이자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이자가 생겨서 16시간 이후에 이자가 10만 원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나서 실제로 자고나면 들어오는 이자를 경험했지만

리스크도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하락으로 인한 원금의 손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투자금에 대한 이자의 수익이 자동적으로 발생하지만

원금에 대한 손실도 발생하는 것이므로,

무조건 투자한다고 이자 수익을 버는 것이 아니며,

원금에 대한 손실도 감수해서 정말 잘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상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리스크에 대한 의심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멍청해지고 마는 것일까요?

저는 너무 의심스러워서 의심의 댓글을 달았는데,

왜 제 댓글은 보지도 않고, 

유튜버의 달콤한 말만 믿어 버리는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는이 시스템을 사용해서 리스크를 잘 고려해서 돈을 벌긴 벌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에게도 이 시스템을 알려주었더니,

친구는 왠지 더러운 냄새가 난다고 하며,

얼른 모든 돈을 출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주식으로 사기를 많이 당해본 친구라,

제가 투자를 할 때 항상 이 친구에게 묻곤 하는데,

이 친구의 말을 듣고 돈을 곧바로 출금했습니다.


100만 원을 투자해서 약 30만 원 정도 수익을 벌고 5월 8일경 투자금과 수익금을 모두 출금해버렸습니다.


그리고 5월 11일 뉴스를 보니 친구의 말을 듣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트 바이코리아 거래소 폐쇄로 인해 피해자 속출"

이라는 뉴스가 보도되었고,  


이곳에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액은 약 1,800억 원이었다고 하더군요.


이성도 있는 사람이고 배울 것도 배운 사람인데..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가 커서, 바보가 되 버린 것입니다.

돌다리를 너무 두들기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쉽게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방법에 대해서는 반드시 

돌다리를 두르려야만 합니다.


주변의 많은 매체들(유튜브, 블로그, 뉴스 등등)이 돈을 벌라고 부추기고 있으며,

돈을 벌지 않으면 벼락 거지, 낙오자라는 라벨을 붙이고 있습니다.

돈 버는 방법이 시대의 트렌드를 넘어서 시대의 정신이 되고, 시대의 진리가 돼버린 거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성이 녹아버릴 정도로 돈에 환장을 해버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어느 미군 여군이 저한테 

제 은행 계좌 번호를 알려주면 자신이 번 수익의 5%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설명할게요)

저도 이때 혹 하고 넘어갈 뻔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살면서 사기꾼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은 극 소수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왜 냐하면, 사람들은 생각하는 머리가 있고 충분히 배워왔기 때문에 

사기를 구분하는 판단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이나 나이 많으신 노인들 이외에는 사기를 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사람들은 돈 앞에서는 이성이 흐려지며 의심하기를 꺼려합니다. 

사기꾼들의 머리는 상당히 비상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사람은 돈 앞에서 의심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쉬운 돈 버는 방법" 있다고 누군가 유혹한다면

제발 반드시 의심을 깊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쉽게 돈버는 방법, 

노력하지 않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세상에는 절대 없다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트코인을 해서 승자가 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