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전하기
서울에 다녀올 일이 있어 남편과 함께 이동했다.
토요일이라 남편은
아이들의 점심을 챙겨주고 나의 일정에 맞춰 이동하느라 점심을 먹지 못해서 배고파했다.
이동 중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주문과 동시에 튀겨준다는 꽈배기 가게가 있었다.
주문을 하고 한 참을 기다렸다.
먼저 대기하고 있던 손님이
언짢은 표정으로 환불을 요구했다.
제일 먼저 주문을 했는데
자신들의 음식이 지금 튀김기로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기다리던 손님들이 일행들과 한 마디씩 했다
"일을 왜 이렇게 해."
"주문을 도대체 어떻게 받은거야."
남편과 나도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봤다.
주문한 순서대로 전표를 정리하지 않았고
직원 두 사람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여보, 당신 같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할거야?"
남편에게 물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
"지금은?"
"배는 고프지만 바쁜게 없으니까 기다리지."
오늘은 꽈배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가 주문한 꽈배기가 나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직원이 사과 했다.
차에서 먹은 꽈배기는 생각했던 맛이 아니였다.
꽈배기를 먹으며 생각했다.
'직원의 기분이 안 좋은데 꽈배기가 맛있게
튀겨졌을까?'
이동중에 다시 꽈배기를 한입 물었다.
"아, 이 꽈배기는 식어야 맛있네."
기다림에 지쳤던 마음이 좀 풀어져서 일까?
이동중 잠시 후에 먹으니 꽈배기가 처음보다 맛있었다.
이렇게 차에서 꽤배기를 먹으며 서울을 잘 다녀왔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들과 이동을 하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커피와 음료를 주문을 했다.
"여기 세워도 돼?"
"주문하려면 여기 세워야 해."
도로에 차를 세워서 마음이 좀 불편했다.
10분이 훌쩍 지나도 남편이 오지 않았다.
커피숍 앞에 사람들이 더 많이 줄을 서 있었고
라이더들도 대기하고 있었다.
한참 후에야 남편이 차로 왔다.
"엄청 오래걸렸네."
" 여기도 어제 처럼 정신이 없네. 나보다 늦게 주문 한 사람들 커피를 자꾸 먼저 줘..우리 주문을 잊고 있은거지."
"아이고야.."
"그래서 커피 받으며 한 마디 했어."
"뭐라고?"
"내가 먼저 주문한거 알죠?"
"그랬더니?"
"눈치보던데."
평소 같았으면 약간 언성을 높였을텐데
어제 꽈배기건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놔눠서였을까
화내지 않고 불편한 마음만 전달하고 온 남편이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화를 낼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짜증낼 수 있다.
말을 하고 후회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이라도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무엇 때문에 그런지
내가 바라는 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전달을 해야한다.
절대로
'이렇게 말했으니 알아들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추측하거나 예측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말했는데 못알아들었어?"
하고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말뜻을 이해해고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도
지금 나의 생각과 감정을
추측해서
예측해서
돌려서
말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짜증내지말고
숫자를 세며
감정의 이름을 찾아서
감정의 이름을 붙여서
감정의 원인과
바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천천히 이야기해 보자.
내 마음 전달 방법을 먼저 연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