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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탄핵론과 선조 선위 파동

자기만 살겠다고 대국민 협박에 나섰다는 의구심 지울 수 없어

by 풍천거사

탄핵은 합법적 쿠데타입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견제하기 위한 헌법 장치이지만, 의회 독재에 의해 남용될 경우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쿠데타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경선 특정 경쟁자를 염두에 두고 노골적인 탄핵을 거론해 여론의 질타를 초래했습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자당의 특정 후보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읽혀집니다.


김기현 후보의 망발은 임진왜란 실질적 유발자인 선조의 선위 파동이 떠오릅니다. 선조는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왕권 유지를 위해 선위 파동을 일으켜 충성심을 테스트하곤 했죠. 가끔 분위기 파악에 둔감한 이들이 선위를 지지하다가 골로 가곤 했습니다.


선조의 극단적 자구책 위장 선위 선언은 대국민 협박입니다.


자기 살겠다고 백성을 벼랑 끝에 몰아 세우겠다는 협박의 극치죠.


결국 선조는 인조, 고종과 함께 조선 최악의 군주로 자웅을 겨루고 있다고 봅니다.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짐을 넘어 국민의 적이 되고자 하는 발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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