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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의 성공한 쿠데타와 윤석열만의 공정과 상식

정순신 낙마와 용산 전대 개입 의혹이 공정과 상식?

by 풍천거사


왕건의 고려 건국은 성공한 쿠데타입니다. 폭군 궁예를 내쫓고 삼한 재통일을 시대정신으로 삼았습니다. 내부 통합을 위한 민생 안정책으로 조세 기준을 1/10로 정해 조세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궁예와 그 똘마니들의 치부를 위한 징벌적 과세는 사라졌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주적 후백제 고립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망국 직전의 신라를 무력보다는 포용책으로 스스로 폐업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마침 후백제에 내분이 발생했습니다. 주적의 수괴 견훤을 귀순시켜 자기편으로 만든 일은 해상왕 왕건만이 할 수 있는 경영 마인드의 결실이었습니다.


후백제를 멸하고 삼한재통일을 성취하자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했습니다. 북벌정책이죠. 옛 고구려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평양을 서경으로 삼아 미수복지역 탈환의 전진기지화 했습니다.


왕건의 건국을 성공한 쿠데타라고 함은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과 전략을 적시에 제시했다는 데 있습니다. 신라는 시대정신을 제시할 능력이 없었던 페가였고, 견훤은거였고 집안 단속도 못하는 프로전쟁광일 뿐이었죠.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성공한 쿠데타는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입니다.


왜 쿠데타냐구요? 정권교체가 정치모리배들의 교대일 뿐이라는 허탈한 현실때문이죠.


성공한 쿠데타가 되기 위해선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국가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은 공정과 상식입니다. 내로남불과 주체사상식 무오류의 덫에 빠져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을 반면교사로 삼은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출신 정순신 낙마 논란과 대통령실 전대 개입 의혹은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기존의 썩은 물인 국민의힘을 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검찰 특권 공고화에 나선 모양입니다.


왕건이 성공한 쿠데타처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 정신 '공정과 상식'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다면 내분에 망한 제2의 견훤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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