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지

by 소진

취미는 의심 특기는 절교

감히 하지 못하는 고백

주제에 은근히 기대는 몸집

구걸로 배운 오래된 습관

그 모든 걸 계속 불어서

거대하게 만들다

결국 터트린 주제에 뭔가 깨달은

기분 나쁜 괴짜에게서 태어났다

문제 많은 오답을 적는 일

옛날부터 반복 되어온 기침

먹은 것 없이 하는 헛구역질

기다려도 오지 않는 병

그게 두려워 미리 끓는 몸

이후에 배출된 나머지는

바닥에 누워있다

그대로 두면 죽는 날까지

기분 나쁜 냄새를 풍기며

축축하게 젖은 울음을

토해내기 때문에

나는 나의 나머지를 삼킨다

존재한 적 없는 환상에 대해 말하고

속아 넘어가는 멍청이하고만 친구한다

비슷한 놀이는 시간을 무시하고 계속된다

사과한 걸 다시 사과하게 만든 후에 또 사과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