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억 한 조각

예민함의 흉터

by sujin

종종 울컥하곤 했다

감정이 저 먼 곳까지 이어져 있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파장이 일었다

나는 그 진동 속에서

무한한 감정들을 떨쳤다



그리곤 아주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해변을 따라 백사장을 하염없이 걸어서

끝에 도달했다

나의 불안함과 나의 절망, 나의 죄책감과 ...

잡다한 생각들, 얘기할 수 없었던 고난들

바다를 걸으며 하나씩 지웠다

바다는 나의 기분들도 다 안아주리라 믿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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