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보내며 쓴 기록

0825

by sujin

내 속 안에 항상 자리 잡고 있어서
절대 나갈 것 같지 않던 고집불통 감정이
조금씩 무너지고 물에 떠내려가듯
조금씩 날아갔다

모래성은 쌓인 지 언제가 됐는지도 모르게
깊어지고 굳어졌는데
물에 떠밀려가는 건 한 순간이었다

지독한 감정들도 자기 자리를 찾으면 떠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시원한 마음에 바람이 머물고 이별의 기회를 주었다


보내야 할 것을 보내는 용기
너무 오래 묵은 것들을 내보내는 해결
너에겐 정답이 다 있었는데 난 몰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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