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4
도로에 쏟아지는 비들이 통통 튕기고
버스가 밀고 지나간 공간엔 작은 해일이 일었다
툭툭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은
여러 사람들의 몸에 냉기를 퍼뜨렸다
더위 속에 시원함이 번지는 기분에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났다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있는지
행복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지
사소함에 웃었던 하루인지 그렇지 않았던 하루인지
먹구름이 가득했는지 잿빛 바람이 불었는지
혹은 운 좋게 그동안 고생했던 것에 대한 무지개가 들던 하루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