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포비아를 넘어

by 김필성

에라 클럽(Sierra Club)이 고대림 보존을 위해 기금을 모으고자 할 때, 그들은 기부 요청서와 함께 나무가 잘려 나가고 침식된 산비탈 사진을 보낸다. 야생동물 수호국(Defenders of Wildlife)은 커다란 검은 눈을 가진 귀여운 하프물범이 몽둥이에 맞아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돈을 모은다. 보존에 대한 의지와 자아 정체성이 확고하게 정립된 성인들에게 이 기술은 행동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동기가 된다. 하지만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에게 이 기술은 역효과를 낳는다.


그들은 무기력해졌다. 문제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보였기에, 학생들은 지역적인 차원의 문제 해결 시도에 직면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면하는 경향을 보였다.

만약 ‘지구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이 효과가 없다면, 무엇이 효과가 있을까?


David Sobel(1996), Beyond Ecophobia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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