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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unna Feb 09. 2022

기적을 부르는 메모의 힘

기적을 부르는 메모의 힘     

                                                            

 나의 첫 메모에 대한 경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쪽지였다.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소풍 가는 날, 선생님의 김밥 도시락을 싸달라고 엄마를 졸랐다. 선생님께 도시락을 드리자, “와~ 도시락을 챙겨주어서 고마워, 맛있겠다.” 하시며 기쁘게 받아주셨다. 김밥 도시락이 열리는 순간 나는 떨려서 눈을 질끈 감았다. 다음날 건네받은 도시락 통은 뜻밖에 무게가 느껴졌고 그 안에는 선생님의 고맙다는 쪽지와 가나 초콜릿 5개가 들어있었다. 선생님의 쪽지는 내 보물 1호가 되었고 공부에 몰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쪽지는 내게 큰 힘이 되어 공부가 좋아지는 기적을 낳았고 우수한 성적은 자존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그때부터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국어사전에서 메모란 ‘어떤 주제에 대한 관찰 또는 사건을 기록함으로써 기억을 도와주는 노트, 문서 또는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다.’라고 적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다르다.‘메모란 나다운 꿈을 실행시켜 성공의 기적을 부르는 힘’이다.      


 소망을 이루어주는 메모의 기적


 3초 안에 자신의 꿈을 말하라고 하면 바로 대답할 수 있는가? 누가 갑자기 옆구리를 쿡 찌르면 깜짝 놀라 반응하듯이 바로 대답할 수 있는가? 짧은 순간에 반사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가? ‘별똥별을 본 순간 소원을 빌면 꿈이 이뤄진다’는 말은 그만큼 찰나의 순간에도 말할 수 있는 간절한 꿈이기 때문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꿈은 종이에 쓰는 순간 잠재의식에 각인된다. 잠재의식은 꿈에 대해 깊게 사유하고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 회장 김승호는 “성공한 자는 기억력에 의존하나 크게 성공한 자는 메모와 기록을 믿는다.”라고 메모의 중요성을 말했다. 유근용은 그의 저서 <메모의 힘>에서 이렇게 밝힌다. 

 “김승호 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메모다. 그냥 평범한 메모가 아닌 ‘상상메모’다. 그는 마음에 드는 사업체가 눈에 들어오면 그 사업체 주차장에 매일 출근하며 하루에 몇 번씩 ‘저건 내 것이다’라고 속으로 말하며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반드시 인수했다고 한다. 상상메모는 명함크기의 수첩에 적어놓았는데 그 메모수첩의 양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현재 5000억 이상의 재산보유자이지만 김승호 회장은 세계 400위 안에 드는 부자가 되는 꿈을 메모의 힘을 이용하여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어 내려고 한다. 또 짐 캐리라는 영화배우는 백지 수표에 1995년이라는 일자와 영화사, 자신이 받을 액수인 1,000달러를 메모한 후 4년 내내 지갑에 넣고 틈나는 대로 미래를 그리며 메모를 읽었다.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이 적은 액수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성공했다. 이들의 메모는 남들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할 때 꿈에 도달하는 기적을 선물했다. 소망을 메모하고 쓰는 순간 강렬한 목표가 된다. 소망을 메모하자. 그리고 반복해서 읽고 몸에 지니고 다니자. 메모는 소망을 이루는 기적을 부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부르는 메모의 기적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원할까? 나다움은 무엇일까? 등 나답게 살기 위해 질문하며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매일을 그냥 막연하게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상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을 메모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메모는 사소한 것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수동적인 삶이 아닌 인생의 주인공으로 삶을 살게 허며 내 인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찰나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바로 메모하는 것이 좋다. 생각날 때 바로 메모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어떤 사장님은 너무 급해서 옷소매에다 메모한다. 이노 디자인 김영세 대표도 냅킨에다 메모하며 급한 대로 계산서에다 적어놓는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번뜩 떠오르는 것 같지만, 실은 아니다. 일상 속에서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꾸준히 메모하면서 나를 들여다볼 때 나온다. 고민을 계속 들고 있다 보면 샤워할 때나 길을 걸을 때 혹은 잠자기 전이나 깨어나는 시간에 갑자기 해답이 떠오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 씨는 누군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어떻게 해요?” 하고 물어오면 이렇게 말한다. 

  “그냥 생활을 합니다. 평소처럼 출근하고 밥 먹고 버스 타고 음악 듣고 그러죠.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면벽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저 일상을 잘 들여다보는 거죠.”

 일상생활 속에서 나다움을 찾아가고 메모하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적처럼 나온다. 일상의 나다움을 메모하자. 나답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다. 쓰고 기록하는 순간이 내일을 만드는 힘이다. 내 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불러내는 기적이다.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메모의 기적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빌린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었다. 책을 덮으려고 하는데 누군가의 짧은 글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 책을 읽은 소감과 앞으로 이 책을 읽을 사람도 자신과 같은 감동을 받기를 소망한다는 메모였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감되었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구나, 내가 감동한 좋은 책은 또 다른 누군가도 감동을 받는구나.‘ 그 작은 메모 하나로 서로 연결된다니 참 좋았다. 메모 아래에 나의 작은 감상평도 적어 넣었다. 릴레이 메모를 기대하면서 다음에 이어질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랐다. 이를 계기로 누군가와 책으로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작은 바람으로 독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메모를 쓴 사람을 통해 독서를 좋아하게 되고 독서 모임까지 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누군가의 멋진 메모가 적힐 내 책을 위해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메모광이다. 메모를 통해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성공 이유로 메모를 하는 좋은 습관을 꼽는다. 메모는 돈이 들지 않는다. 그저 종이와 펜만 있으면 된다.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하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다. 메모지에 자신의 생각과 꿈을 기록하면서 진심을 담아 행동해보자.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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