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바다가 처참히 쓸고 간
유리 모래성 위를 걸으며
그대가 사라진
미련없는 저 수평선 너머를
해가 바다 밑으로 숨을 때까지 바라본다
그리고,
여전히 너를 내 맘속에 그리고 있다.
스쳐 지나가는 달무리가
점차 선명히 빛나
월광이 될때까지
들여다보듯,
닿을 수 없는
뭇별의 바다를
조심히 딛어 선듯,
비록 너는
일식에 가려 사라진
과거의 모래미풍 한 점이라 하더라도,
흩날리는 모래 알갱이
그 한 점의 별들을 차곡히 모아
끝내 나의 마음에 바람을 만들듯
수려한 그대를 그려내는 것.
나 하나의 욕망,
과거의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