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그런 날이 있다.
소개팅을 갔다 와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와서,
축제를 갔다 와서, 아니면 뭐 자기 혼자 신나게 놀고 와서
그때는 미치도록 행복했다 하더라도
유난히 돌아가는 그 길이 외로운 날.
침대에 누웠을 때,
즐거웠던 그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나도 대화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날.
그냥 왠지 모르게 힘든 날.
그런 날이면 마음속 깊이 있는 고민과 어둠을 털어내 주는
신기루 같은 곳이 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비로소 나타나는 작은 카페.
마음의 장마가 시작될 때,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고자 한다.